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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지경부·문화부, 3D산업 육성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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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완화, 기술 표준, 비즈 모델 발굴 등 주력

영화 '아바타'를 시작으로 촉발된 3D 산업의 본격적인 활성화와 국내 업체의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조한다.

3D 혁명이 TV 등 방송영상산업 및 콘텐츠 분야는 물론 우주·항공·의료·방위·교육 등 전방위 확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나서 방송기술의 표준화는 물론 비스니스 모델 발굴, 기술선점 등 시장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 정책담당자들은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0 신성장산업 콘퍼런스-3D 혁명 어디까지 가나'에 참석 3D 정책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방통위 오용수 전파방송관리과장은 '3D TV 방송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을 통해 "2D에서 3D로 바뀌는 디지털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3D 산업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실질적인 수익모델마련, 제도 등 기반 조성 등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규제정책 완화는 물론 산업과 기업의 연계 강화 등 가치사슬이 작동해야 한다"며 "관계부처와 합동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정책적 의지를 강조했다.

방통위는 지경부, 문화부 등과 3D 붐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3개 부처가 참여하는 국제규모의 3D 전시회 구성이 그중 하나. 3D콘텐츠, 서비스, 기기 등이 참여하는 종합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3개 부처가 공동 기획, 추진하는 형태다.

또 지경부,문화부가 3D 테마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중인 가운데 방통위도 단지내 '체험관을 조성 운영하게 된다.

◆인프라고도화·콘텐츠·R&D 역량 집중

3개 부처는 3D 인프라 고도화, 콘텐츠, 연구개발(R&D) 등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방통위는 3D 방송서비스 강국 도약을 목표로 오는 2012년까지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위성의 3D 실험방송을 준비중이다.

3D 방송통신서비스의 조기실현을 위해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지상파DMB, 모바일 IPTV를 통한 실시간 3D실험방송도 추진중이다.

아울러 3D 방송콘텐츠 제작 활성화, 핵심원천기술 및 표준선점 기반 마련, 방송장비 및 방송통신망 고도화 등의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3D 콘텐츠를 TV, 스마트폰, PC에서 시청할 수 있는 '3스크린 서비스 테스트 베드'가 구축되고, 콘텐츠 사업자가 참여하는 '3D융합콘텐츠포털' 등의 구축도 추진된다. 올해 방송장비 시험인증센터도 설치된다.

관련 법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오용수 과장은 "2012년까지 유료방송 매체를 시작으로 3D 상용방송 및 VOD 서비스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청 안전성, 프로그램 편성 등 관련 법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이 3D 방송을 안심하고 시청할 수 있도록 '3D 안정성 협의회'를 구성,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각 매체가 일반 2D 방송서비스에 지장없이 3D 방송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표준과 연계, 무선설비 규칙 등 기술기준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자의 3D 프로그램 편성의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 3D 방송콘텐츠의 전문편성, 방송시간 제반사항을 방통위 고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도 3D가 콘텐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동력으로 보고 3D 콘텐츠 산업 집중육성 등을 통해 융합형콘텐츠 신시장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문화부 윤양수 디지털콘텐츠산업과장은 "콘텐츠 산업은 아날로그, 디지털을 거쳐 융합 콘텐츠로 진화중이며, 국가차원의 전략적 육성으로 제2 성공신화가 가능하다"며 "3D콘텐츠를 비롯해 방통융합콘텐츠, 가상현실, 가상세계, CG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2009년 PWC 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4%에 불과하다. 미국(33.1%), 일본(10.6%)에 비해 턱없이 못미치는 것.

윤양수 과장은 "3D 콘텐츠 전문기업은 10여개, 입체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문인력은 거의 없고, 교육과정도 부족한 상태"라며 "제작노하우도 선진국과 3~5년격차, 제작기술도 2~3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문화부는 기초인프라구축, 제작 활성화, R&D 경쟁력 제고, 글로벌 시장점, 생태계 조성 등 5대 추진전략을 마련 2020년 글로벌 톱3에 오른다는 목표다.

윤 과장은 "입체 콘텐츠 허브 구축, 전문인력 양성, 기술센터 설립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오는 2020년 세계 시장 점유율 7% 달성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지식경제부도 3D를 신성장산업으로 보고, 관련 방송장비 및 원천기술 개발 등 R&D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 3D 방송장비 개발을 우선 지원한다.

지경부 김대진 디지털TV/방송PD는 "3D산업은 소비자 욕구의 변화, DTV 시장의 진화로 산업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며 " 3D 콘텐츠 등 관련산업의 선도 기회이자 관련 기술 선점을 위한 각국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우리도 정부차원의 육성이 필요하다"며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지경부는 양안식 지상파 3D 방송에 앞서 관련 장비 개발에 적극 대응하기위해 3년간 130억원을 투자, 3D 카메라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2012년 실험방송을 앞두고 기존서비스와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양안식 3D 방송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방송시스템 개발 및 표준화에도 올해 50억원이 투입된다.

지경부는 또 3D 방송 및 UHD 방송 등 차세대 방송장비 개발 예산 확보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를 포함한 신성장동력장비 육성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오는 2011년부터는 방송장비 전반의 '고도화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김대진 PD는 "그동안 3D 관련 R&D는 여러 분야에 산재돼 기반 기술형태로 진행돼 왔다"며 "이제는 이러한 기반기술을 묶어 종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요자와 연계된 사업추진 및 조기상용서비스에 연결되도록 대형화가 필요하다"며 "기술개발 및 표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산재된 3D 관련 기술개발 분류 및 로드맵의 종합 정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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