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스트를 통해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천상의 목소리' 수잔 보일.
최근의 앱스토어 붐으로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는 개발자가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앱 콘테스트에는 설명회 부터 삼성의 '제2 수잔 보일'을 꿈꾸는 개발자들이 대거 몰리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9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열린 TV용 '삼성 앱스 콘테스트 2010(Samsung Apps Contest 2010 for 인터넷 TV)' 개발자 설명회에는 450여명의 개발자들이 참석,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선착순 마감으로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개발자들도 상당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전언이다.
TV용 앱스토어는 세계 최초 인데다가 최근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참여 열기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도 삼성앱스와 이번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가 관련 기업은 물론 개인 개발자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 이경식 상무는 콘테스트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수잔 보일'의 영상을 보여주며 인터넷 TV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경식 상무는 "올해 전세계 디지털TV시장 추정 규모는 1억7천만~1억8천만대로, 결국 2억대 가까운 기회의 시장이 있는 셈"이라며 "디지털TV, 블루레이 플레이어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그 기회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명회에 함께 참석한 삼성전자 권강현 상무와 이효건 상무 역시 개발자들의 열띤 호응에 부응, 인터넷 TV를 '변혁에 가까운 사건'이라고 강조하며 "TV미래와 이익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참가자들이 창의성을 적극 펼쳐줄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기대처럼 이날 설명회에는 개인은 물론 이미 검증된 유수 업체가 참석하는 등 열띤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설명회에서 만난 이노디스 권영민 대표는 삼성앱스와 같은 '온라인 장터'의 등장을 '축복'이라 평가했다. 이노디스는 삼성전자가 'CES2010'에서 선보인 TV와 휴대폰으로 즐기는 게임 '블랙잭'을 제공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권영민 대표는 "지금은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미국에 게임을 제공하고 싶어도 현지 대형 통신업체 관계자가 아예 만나 주지도 않았다"며 "삼성전자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콘텐츠 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기회이자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TV 지배력 뒷심, '온라인 유통'채널 부상하나
앞으로 출시되는 대부분의 TV에 인터넷 기능이 탑재될 예정인 만큼, 개발자에게는 국내외 시장에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수 있는 대형 '온라인 마켓(삼성앱스)'이 생긴 셈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7월부터 '삼성앱스'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유료화에 나선다. 유료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수익의 70%는 개발자가 챙길 수 있는 7대3 수익배분이 적용된다. 인기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애플 아이폰과 같은 '대박' 신화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삼성앱스는 멀티 플랫폼, 디바이스를 지원한다. 향후에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휴대폰과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그만큼 기회도 확대되는 셈이다.
세계 디지털TV 및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채널'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장은 TV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 제품 차별화 전략으로 가져가지만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수익모델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세트업체 입장으로서 제품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삼성앱스' 유료서비스 모델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이를 새로운 수익모델로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이번 TV향 앱콘테스트를 해외에서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휴대폰까지 포함, '삼성앱스' 앱 콘테스트에 걸린 상금 규모만 3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앱 콘테스트를 위해 오는 15일 부터 서초동 사옥에 '개발자테스트룸'을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번 공모의 심사기준은 창의성, 편의성, 수익성, 등 6개 항목에 걸쳐 진행되며 온오프 라인의 '공개투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오는 6월28일 발표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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