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발표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KT는 최근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해 촉발되고 있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시장과 인터넷TV(IPTV) 등의 새로운 미디어 시장을 위해 개발자와 중소 벤처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 '오픈 에코시스템'을 17일 제시했다.
이 회사는 특히 오픈 에코시스템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KT는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이 회사 부설 경영경제연구소가 주최한 IT CEO 포럼 조찬모임을 통해 구글이나 아마존과 견주는 클라우드컴퓨팅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서는 애플 앱스토어라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성공적인 해외진출 발판을 놓은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의 사례가 발표됐는데, 김일영 부사장은 "컴투스 같은 가능성 있는 업체가 보다 편리하고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KT가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행사 발표에서 "98년 대학 졸업생 세명이서 옥탑방에 앉아 회사를 처음 시작했다"고 회고했고, 김일영 부사장은 "1인 기업이나 소규모 창업자들이 컴투스처럼 옥탑방에서 열악하게 시작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제공하는 사무공간과 기술개발을 위한 완벽한 컴퓨팅 시스템, 이에 더해 과금을 위한 빌링 시스템 등의 서비스 플랫폼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KT가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구글이나 아마존은 수많은 개발자가 마음대로 비즈니스 하도록 플랫폼을 완전 개방해 주면서 그들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토록 함으로써 현재의 강력한 개발자 풀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이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석채 KT 회장 역시 "이미 국내에서는 구글을 이길 충분한 역량이 된다"며 "KT를 통하면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중소벤처에게 일깨우고, 더이상 '협력사'가 아닌 '동반자'로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의 오픈에코시스템 전략이란 ▲신성장사업 공동발굴 기회 확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 제공 ▲참여범위 확대 및 오픈생태계 다원화 ▲사업제안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창구 단일화 등을 말한다.
KT는 ▲개발 및 제작 공간 ▲개발도구 제공 등 개발환경 ▲주요 통계정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등 다양한 개방형 생태계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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