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으로 인텔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두 회사의 경쟁이 주목된다.
인텔과 AMD는 새 x86 서버용 프로세서 신제품을 거의 동일한 시기에 발표한다. 인텔코리아는 8코어 프로세서 '네할렘-EX'를 이달 31일에, AMD코리아는 12코어의 '매그니쿠어'를 그 다음날인 내달 1일 공식 선보인다.
특히 AMD는 이번 신제품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저렴하게 내놓을 방침이어서 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AMD "공격적인 가격 내놓을 것"
박용진 AMD코리아 사장은 "매그니쿠어의 가격을 아주 공격적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MD가 인텔 대비 가격경쟁력으로 x86 서버 프로세서 시장의 판도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D는 아직 공식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외신을 통해 AMD가 매그니쿠어 가격을 최저사양 293달러부터 최고사양 1천491달러까지로 책정했다고 알려졌다. AMD의 종전제품 6코어 프로세서 '이스탄불'의 경우 989~2천649달러다.
이에 대해 AMD코리아 관계자는 "공식 발표일까지 가격을 말할수 없지만 매우 공격적인 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텔의 종전제품인 6코어 프로세서는 440~1천663달러로 책정돼 있으며, 신제품 네할렘-EX는 6코어 프로세서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네할렘-EX가 AMD의 매그니쿠어보다 가격이 꽤 비싸지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코어수 대비 가격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매그니쿠어는 2소켓과 4소켓만 지원하는데 네할렘-EX는 8소켓도 지원하며, 2·4소켓용 프로세서와 8소켓용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1소켓 서버는 1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서버를 말한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인텔 역시 2소켓용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219달러에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네할렘-EX vs 매그니쿠어
인텔과 AMD 모두 현존하는 최상위 서버 프로세서는 6코어 제품이다. 인텔코리아가 이달 31일에 발표할 신제품 '네할렘-EX'는 8코어 제품군이다. 24메가바이트 캐시 및 16스레드를 지원하며 메모리콘트롤러가 통합됐으며 성능 조절기능인 터보부스트가 지원되는 것 등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4소켓, 8소켓 서버 등을 지원한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네할렘-EX는 대용량 작업을 요하는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및 고성능컴퓨팅(HPC), 회사자원관리(ERP) 시스템 등에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코리아가 내달 1일 발표할 '매그니쿠어'는 12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이다. 이 프로세서는 2소켓과 4소켓 서버를 지원한다. 8소켓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코어수가 많기 때문에 굳이 8소켓 서버를 이용하지 않아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게 AMD코리아의 설명이다.
AMD코리아는 공식 발표일까지는 구체적 사양을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일부 외신은 매그니쿠어가 사양별로 1.7~2.4기가헤르츠 클록스피드를 갖췄으며 전력소모량은 65~105와트라고 보도했다.
AMD코리아 관계자는 이 제품에 대해 "가상화 및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이 주요 타깃이며, 데이터웨어하우스(DW) 및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 대용량 데이터 처리 작업을 요하는 업무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인텔과 AMD가 연이어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x86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서 양사의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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