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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1분기'사상최대'…IFRS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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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패널 끌고 TV 밀고…리프레시 비용 나눠 반영

삼성전자가 전사업 부문 실적의 고른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 4조3천억원을 올리며 지난해에 이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전체의 절반인 2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3D TV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성장세도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실적 추정치는 국제회계기준(IFRS) 조기 도입 방침에 따라 첫 적용된 경우. 새 기준 적용에따라 매출은 물론 이익규모가 기존 회계기준 대비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6일 삼성전자는 IFRS를 적용, 연결기준 1분기 매출 34조원, 영업이익은 4조3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새 기준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매출은 39조2천500억원, 이익은 3조4천400억원. 또 전년 동기 매출은 28조6천700억원, 이익은 5천900억원이다.

IFRS가 적용된 실적을 감안할때 이번 1분기 매출은 지난 4분기 대비 매출은 13.4% 줄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는 18.6%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25%, 전년동기 대비는 628.8% 급증한 규모다.

◆반도체·패널 끌고-TV 밀고

매출과 영업이익 외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부문 시장 컨센서스 수준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투자 진성혜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잠정치는 시장 컨센서스 수준으로 부문별 실적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부문별 시장 예상치는 영업익 기준 반도체 분야는 2조원, LCD 사업부분은 7천억대, 휴대폰 등 통신부문은 1조원, TV 등 디지털 미디어 부문 은 6천억원대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 4분기에 비해 19.3%, LCD패널의 경우 22.9% 늘어난 규모로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삼각축을 이뤘던 통신부문은 스마트폰 등의 부진으로 4.9%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신 디지털미디어 부문이 변수.

예상치는 지난해 4분기 보다 19.9%가량 늘면서 1분기 실적의 뒷심 역할을 한 가운데 실제 실적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3D TV 판매량이 40만대, LED TV 역시 140만대 등 예상보다 좋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추세라면 성수기인 2분기에는 3배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에서 TV 부문이 선전했음을 시사했다.

◆IFRS-리프레시 비용, 실적에 얼마나 영향?

특히 이번 1분기 실적 추정치는 IFRS가 첫 적용된 경우. 새 기준이 이번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도 주목되는 대목.

또 리프레시 휴가 폐지에 따라 직원들에 지급된 보상금도 비용에 얼마나 반용됐는지도 관심사다. 보상금은 통상 월급 2~3개월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단 IFRS는 이를 적용할 경우 매출보다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등에서 변화가 생긴다. 기타외 수익이나 비용 처리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IFRS 적용에 따라 연결재무제표의 연결대상 기업이 달라지는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 삼성전자는 IFRS를 적용하면서 기존 연결대상이던 삼성카드를 제외시켰다.

대신 기존 기준에서는 연결대상에서 제외됐던 삼성벤처투자조합 6호, 7호 및 14호를 비롯해 자산규모 100억원 미만 13개 해외법인과 월드사이버게임즈, 삼성전자축구단 등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 회계기준에 따른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138조9천900억원, 이익은 11조5천800억원이다. 그러나 IFRS를 적용할 경우 매출은 136조3천2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9천300억원으로 각각 2.67%와 0.65% 줄어든다.

그러나 IFRS를 적용한다고 영업이익 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실제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영업익의 경우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잡이익 영업외 수익 등 기타외 수익으로 재분류되면서 더 높아졌다.

반대로 지난 4분기는 영업외 비용, 기타 비용 재분류, 퇴직연금 비용 등이 추가 반영되면서 영업익이 오히려 줄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번 1분기 실적과 관련 IFRS를 적용하지 않은, 기존 방식기준의 실적 잠정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또 리프레시휴가제 폐지가 4월부터 적용됨에 따라 이에 따른 보상금 등 비용을 1분기와 2분기에 나눠 반영할 예정이다. 적잖은 규모로 추정되나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용처리 등 항목에 따른 차이가 많아 IFRS 미 적용한 수치를 새로 추정하기 어렵다"며 "전년동기, 전분기 실적도 IFRS를 적용, 새로 산정한 뒤 이번 1분기 실적을 비교한 만큼 IFRS 적용에 따른 변수는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리프레시 휴가 폐지에 따른 비용은 1분기와 2분기 나눠 반영됐지만, 전체 실적에 변수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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