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팜을 1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고전하던 두 회사가 힘을 합치기로 한 것.
HP는 팜의 주가에 23% 프리미엄을 반영해 주당 5.70달러, 총 12억 달러 현금가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팜은 지난 3분기에 4억 달러의 부채를 기록했으며, HP는 이 부채를 팜의 수중에 있는 5억9천200만 달러의 현금을 활용해 회수할 계획이다.
토드 브래드리 HP 부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은 매우 큰 시장이며, 이익률이나 성장세 측면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이번 팜의 인수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HP가 선두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브래드리 부사장은 앞으로 팜의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팜은 초기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평가를 받았으나 아이폰을 내세운 애플과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 노키아 등에 밀려 3위권 밖으로 내몰렸다. 팜은 지난 해 선두 자리 회복을 선언하고 야심차게 준비한 팜프리와 팜픽시 등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HP의 팜 인수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팜 인수전에는 델을 비롯해 HTC, 화웨이, 레노보 등이 주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최근 HTC와 화웨이는 팜의 실적과 인수 후 상승효과 등을 검토한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HP가 전격적으로 팜을 인수한 것.
HP는 팜 인수로 기존 윈도폰 기반의 아이팩 스마트폰과 함께 팜 스마트폰을 공급할 수 있게 돼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팜이란 날개를 단 HP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얼마나 성장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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