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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성 한국IBM 사장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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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성 산업은행장이 "군대 가기 전 학점이 1.14였고, 학점 잘 주는 교수님 수강하며 졸업때 겨우 3.05를 받았다"고 말했다. 영화 타짜의 최동훈 감독은 "국문학은 3지망이고, 내가 학교를 다니는 지 아는 친구들도 별로 없었다"며 지지 않으려고 맞받아쳤다.

이 말을 듣던 이휘성 한국IBM 사장은 "나는 '알바' 안하고 부모님께 돈 달라하기 미안해 직장 가진 친구들 등을 쳐서 돈 받아 놀았다"며 "졸업학점도 3.0을 못 넘었다"고 반격했다.

이들은 모두 학점이 무너졌지만, 대신 큰 자산을 얻었다. 민 행장은 대학 2학년때 창업해 세상의 쓴 맛을 본 대신 금융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최 감독은 10개의 시나리오를 퇴짜 맞았지만 영화판에 '유별난 놈' 이라는 인상을 새겼다.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성격을 지닌 이 사장은 '놀다보니' 어느 새 적극적인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회계학을 전공한 이휘성 한국IBM 사장은 한국IBM 시스템 엔진 엔지니어로 입사, 이제 3천명 가까운 직원을 총괄하는 한국IBM의 수장으로 올라선 인물이다. 지난 70년 대 말 이후 IBM은 주 5일 근무제와 최고의 급여 등 선망의 대상이던 외국계 기업의 하나였다.

사회자는 학생들을 대신해 이 사장에게 '스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어떤 인재를 뽑겠느냐'는 질문을 내놓았다.

이 사장은 "대학시절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많은 소양을 쌓을 수 있었다"며 "그런 게 사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일들을 누구보다 자신 있게 소화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당연한 결과인지 '누가 더 열심히 놀았느냐'를 겨루던 이날 포럼참가 인물들은 모두 해당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다.

이 사장은 전공분야 지식이든 영어든 흔히 말하는 스펙이든, 기초적인 역량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수준을 갖춘 이후에는 아무리 하려고 해도 안 되는 게 있는데, 그런 것은 기업들이 담당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 역시 철학이나 인문학 등 다양한 강의를 들었고 당구도 치며 친구와 어울리고 농촌활동도 학생운동도, 연극도… 안 해 본 게 없었다. 스스로 "다 사이비였다"고 말하지만 그는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모두 하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기초역량이 갖춰지자 입사 후 9개월 만에 전공과 관련도 없는 시스템 엔지니어 분야를 마스터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남들 똑같이 하는 영어점수에 해외연수, 자격증 외에 어떤 위기에서도 잠재력을 끌어올려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흔들리지 않는 뚝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을 일깨우는데 투자하라는 뜻인 셈이다.

"기초역량이 갖춰지면 그 다음부터는 자기 스토리가 있어야 합니다. 나는 왜 일하려고 하는 지, 어떤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지를 생각하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데 시간을 더 써야 합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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