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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말聯 와이맥스 투자는 4G 장비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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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와이맥스 업체 P1 투자…4G 장비 그린패킷 자회사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26일 이사회에서 말레이시아 와이맥스 사업자인 패킷원(P1)의 지분 25%를 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이 회사의 해외 사업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1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와이맥스(와이브로) 서비스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통신사업자다. SK텔레콤은 이 회사의 2대주주가 된다.

따라서 SK텔레콤은 이번 지분 투자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와이맥스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일단 이해된다.

그러나 글로벌 통신 전문가들은 P1가 자금적인 관점보다는 다른 곳에 관심이 있어 해외 파트너를 찾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동남아 파트너 강화...P1 모회사 4G 장비 업체 그린패킷에 관심

먼저 SK텔레콤은 최근 산업생산성증대(IPE)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통신업체(텔콤)와 제휴한 바 있는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의 사업 확대를 위해 P1 지분투자에 나섰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P1 입장에서도 2억4천만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인접 국가인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SK텔레콤을 파트너로 끌여들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P1는 와이맥스 기술은 물론 LTE기반 서비스 솔루션을 갖고 있는 그린패킷이라는 4G 장비업체 자회사라는 점도 관심이다.

그린패킷은 2000년 미국에서 시작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시스템 통합이나 네트워크통합 사업을 하고 있으며, 기술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는 "그린 패킷은 최근 타이페이에서 열린 와이맥스 관련 전시회에서 최신 '와이맥스2 장비 시연회를 가진 바 있는데, 당시 기술력은 삼성전자 못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이 그린패킷의 자회사인 P1에 투자한 것은 서울에서의 4G(세대)통신서비스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는 점과 함께, SK그룹차원의 와이맥스·LTE(4G) 장비 시장 진출과도 관련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한국 정부의 규제 등을 고려했을 때 그린패킷과의 제휴때 SK C&C 같은 다른 회사를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통신업계 관계자는 "SK가 그린패킷에 대한 지분투자나 제휴에 나섰을 경우 와이브로 세계화를 외치고 있는 우리 정부가 어떻게 생각할 지와 SK텔레콤의 대응이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은성 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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