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TV시장에서도 아이폰과 아이패드 열풍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실리콘밸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TV를 내놓을 경우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거둔 폭발적인 성공의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현재 애플TV란 셋톱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TV는 스크린 없이 셋톱 박스 기능만 갖추고 있어 이렇다 할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IT전문 매체인 엔가젯은 애플이 조만간 99달러짜리 차세대 애플TV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폰 OS 장착…가격 100달러도 안 될 듯
엔가젯 보도에 따르면 차세대 애플TV는 아이폰4.0 운영체제(OS)와 A4 프로세서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또 1080픽셀 해상도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출 전망이다.
가격 역시 99달러로 현재 22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애플TV보다 훨씬 저렴한 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2007년 출시한 애플TV로 재미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인터넷과 방송 콘텐츠가 융합되기 시작함에 따라 애플이 TV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인터넷이 가능한 TV 판매가 늘기 시작하는 점 역시 애플에겐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애플이 TV 시장에 뛰어들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시장 조사회사인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스의 로저 케이 사장은 "애플은 라이벌 기업들에 비해 콘텐츠 유통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애플이 최근 TV를 만들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TV는 애플이 방치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다"고 덧붙였다.
케이 사장은 애플이 비록 애플TV로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TV 시장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TV' 공개한 구글 연합과 격돌
애플이 TV 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경우 또 다시 구글과 맞붙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최근 인텔, 소니, 로지텍 등과 공동으로 구글TV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구글TV 역시 TV과 인터넷의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일종의 스마트TV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티지스의 팀 바자린 사장 역시 "애플이 개발자회의에서 애플TV 출시 계획을 발표하더라도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애플은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자린 사장은 "많은 사람들은 애플이 구글TV에 대해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아마도 애플의 대응방식은 조금 다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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