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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가 부족하면 나스로 갈아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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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소호 겨냥 네트워크 저장장치 봇물

웹에 저장한 데이터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웹하드. 편리하지만 점점 용량이 부족해지고 매달 내는 비용도 아까운데 대안이 없을까?

이런 생각을 가져본 사용자라면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구입을 고려해볼 만 하다. 최근 저장장치 업계가 개인소비자나 소규모 기업을 겨냥한 네트워크 저장장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네트워크 저장장치는 대용량 외장하드에 네트워크 접속 기능을 더한 제품을 말한다. 이 기기에 사진이나 영화 등을 저장해 놓고 외부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접속 및 다운로드할 수 있고 데이터를 올릴 수도 있다. 웹하드 서비스를 내 방이나 사무실에 직접 구축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대기업 전산실 '나스'가 내방으로

이런 제품은 '나스(NAS)'라 불리며 주로 수십 테라바이트 이상의 대용량 제품 위주로 기업에 판매돼 왔다. 가격도 수백만원 이상인 제품이 다수다. 하지만 최근 개인이나 사진사 등 자영업자들의 데이터 이용량이 크게 늘었다.

또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수시로 데이터에 접속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저장장치 업체들은 이들을 겨냥해 나스치곤 소형인 1테라~수테라바이트 규모의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웹하드 서비스는 수백 메가바이트에서 수기가바이트 단위로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네트워크 저장장치는 보통 테라바이트 단위로 나오기 때문에 웹하드보다 훨씬 넉넉한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넷하드NT1'은 1테라바이트에 30만원대며, DVD 드라이브와 P2P 프로그램 '토렌트'를 내장했다. 이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에 스마트폰과 PC 등 모바일 기기로 접속할 수 있다.

제품 크기는 외장하드보다 조금 큰 정도다. LG전자는 앞서 2테라바이트 제품을 60만원대에 내놓은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개인 및 소규모 회사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이번에 실속형 제품을 출시했다"며 "웹하드에 부족함을 느낀 사용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장하드 업체인 새로텍도 '나스-20 프로'를 판매하고 있다. 나스-20 프로는 저장 공간 할당 기능이 있어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기기에서 각자의 저장 공간에 접속할 수 있다. 프린터서버 기능이 있어 PC를 프린터에 연결하지 않고도 인쇄를 할 수 있다. 음악이나 동영상을 이 기기에 저장해 외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아이튠스 서버' 기능, 백업 기능과 보안을 위한 접근 제한 기능 등도 있다. 모델별로 2테라~4테라바이트 용량이며 가격은 35만5천원부터다.

새로텍 관계자는 "최근 개인과 소호 사업자 사이에서 인터넷의 활용도와 대용량 파일 사용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나스가 바로 이런 소비자들의 필요를 만족시켜주고 있다"며 "노트북, 넷북, 스마트폰 등 개인 인터넷 환경이 발전할수록 나스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고객이 다수인 한국EMC도 개인 및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네트워크 저장장치 '아이오메가 스토어센터 ix2'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튠스 서버가 통합돼 미디어 서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 기기에 저장된 음악, 사진, 비디오 등 각종 디지털 컨텐츠들에 PC, 노트북, 휴대폰, PDA 등으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등 무선장치와 연동이 가능하다. 용량은 1테라~2테라바이트다.

한국EMC는 기업용 기능을 더 강화한 '아이오메가 NAS 450r'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MS 스토리지 서버 2003 R2'가 탑재됐으며 서버 및 네트워크 중단 없이 용량 증설이 가능하다.

그밖에 한성SMB 등도 수 테라바이트급 네트워크 저장장치를 30만원대부터 판매하고 있다.

◆웹하드에 월 몇만원씩 지불한다면 권장

웹하드 서비스들은 업체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웹하드(webhard.co.kr)의 경우 2기가바이트용량이 월 1만3천원이며 다양한 기업용 기능들이 있다.

개인사용자들의 경우 PC 및 스마트폰 동기화 기능도 함께 제공하는 '드롭박스' 등을 많이 사용한다. 드롭박스의 경우 2기가바이트까지는 무료이며 100기가바이트에 월 19달러99센트, 연 199달러다. 그 외 100기가바이트 용량을 월 9천원에 제공하는 빅하드 등 다수의 웹하드 서비스가 있다.

사용 용량이 수 기가바이트에 불과하다면 30만원대 이상의 목돈을 들여 네트워크 저장장치를 구입하지 않아도 무난하다. 그 정도 용량의 서비스는 잘 찾아보면 무료도 많다.

장기적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고 저장할 공간이 필요하다면 네트워크 저장장치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번 구입하면 장기간 월 몇만원씩 웹하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저장장치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 저장장치는 사진이나 영화, 음악 매니아 및 관련 직업인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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