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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BI, '아이패드 이메일 주소 노출'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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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킹 그룹 '고츠' "어떤 불법도 저지른 적이 없다"

美 연방수사국(FBI)이 아이패드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를 노출시켰던 AT&T 홈페이지의 보안 사고에 대해서 수사에 나섰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캐더린 슈트 FBI 대변인은 “10일 수사에 착수했으며, 빠른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더린은 FBI가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다.

AT&T는 이 수사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사고는 아이패드가 출시된 지 겨우 한 달 정도 지난 뒤에 발생해 AT&T와 애플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AT&T는 9일 언론 보도 후 웹사이트 상의 보안 허점을 발견했다고 시인했으며, 이보다 앞서 지난 8일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고츠 시큐리티’(Goatse Security)라는 해커그룹은 9일 AT&T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된 아이패드의 식별번호를 추측으로 알아내 이메일 주소를 찾아낼 수 있었다며 AT&T 홈페이지의 보안 허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사회 저명인사 등 11만4천여 개의 이메일 주소를 발견했다.

따라서 이번 수사는 ‘고츠 시큐리티’의 행위에 모아질 수도 있다.

이 그룹 한 관계자는 그러나 “법의 집행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며 “고츠 시큐리티는 어떤 불법도 저지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츠 시큐리티’는 특히 이번 해킹은 보안상의 허점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고츠는 AT&T의 보안 허점을 발견 한 후 먼저 이 사실을 AT&T에 통보해 수정하게 하고 수정된 것을 확인한 뒤에야 언론에 알렸다고 주장했다. 언론에 알린 게 9일이고 허점이 수정된 것은 8일이다.

이에 따라 이 사건 수사의 핵심은 ‘고츠 시큐리티’가 획득한 정보를 다른 위법적인 일에 사용했는지 여부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또 아이폰과 아이패드 출시 후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AT&T와 애플 사이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노스리지(美 캘리포니아주)=아이뉴스24 이균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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