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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탓, 킨들 ↔ 누크 '가격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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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크 60 弗 내리자 킨들 즉각 70 弗 내려 반격

아이패드 돌풍으로 태블릿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자, 그 여진으로 e북 리더기 시장에서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태블릿에 비해 e북 리더기의 쓰임새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오전 일찍 반스앤노블이 '누크(Nook)' 가격 인하를 발표하자 아마존이 즉각적으로 킨들의 가격을 내리며 반격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반스앤노블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e북 리더기 '누크(Nook)' 3G 모델 가격을 199 달러(한화 약 24만원)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259 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다.

와이파이용 새 저가 모델은 149 달러에 내놨다. 그러나 이 제품의 대부분의 사양은 거의 3G 모델과 비슷하다. 6인치 E-잉크 디스플레이, 2GB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책 1천500 권을 저장할 수 있다.

반스앤노블의 이같은 가격 파괴는 태블릿의 공세로 e북 리더기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져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자 불과 몇 시간 뒤에 아마존이 즉각적인 반격에 나섰다. e북 시장을 견인한 대표 브랜드인 '킨들'의 가격을 189달러로 내린 것. 이는 한꺼번에 70 달러나 내린 것이며, 반스앤노블의 인하폭(60달러)보다도 크다.

아마존 측은 "가격 인하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아마존은 특히 e북 스토어에 60만권 이상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공세를 먼저 시작한 것은 보더스(Borders)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코보(Kobo)는 149달러 99센트에 팔린다. 특히 이 제품을 사면 e북 100권이 공짜로 제공된다. 보더스는 119달러 99센트짜리 코보도 공급한다.

코보는 이처럼 아마존의 '킨들'이나 소니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초두 물량이 매진되고, 다음달 물량을 주문받아 배송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가격 인하로 누크의 저가 제품은 코보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이와 관련, IT 시장 조사기관인 양키 그룹에 따르면 150 달러가 e북 리더기가 가장 잘 팔릴 수 있는 가격대다. 이 가격에 수요가 많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그룹의 한 전문가는 "이같은 e북 리더기 시장의 가격 파괴는 어쩌면 이제 시작단계일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북 리더기 가격인하 압박이 거셀 경우 제조회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이들 업체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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