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4 안테나 수신 불량 문제와 관련 본질적인 기기 결함이라기보다는 전파 세기를 휴대폰에 알려주는 막대(bar) 표시 계산 공식에 오류가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SW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품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구입한지 30일 이내에 애플 스토어에 가져오면 '손상되지 않았을 경우' 환불해주겠다고 언급했다.
2일(현지시간) 애플은 '아이폰4 소비자께'라는 자료를 통해 "모든 아이폰에 수신 감도를 나타내는 막대(bar) 표시 계산 기능이 잘못됐다"며 "많은 경우 정상보다 2개 이상을 더 표시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먼저 "어떤 폰이든 안테나를 잘못 잡으면 수신 감도 표시바가 1개나 그 이상 줄어들 수 있다"며 "아이폰4, 3GS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아이폰4 수신 불량 문제에 대해 애플이 해명한 대로다.
애플은 그러나 "상당수 소비자들이 아이폰4의 경우 왼쪽 아랫 부분을 꽉 잡을 때 4~5개의 바가 갑자기 없어진다고 호소했다"며 "이는 확실히 정상적이지 않다"고 인정했다. 애플은 또 "(그 문제가) 아이폰 4의 디자인 때문이라는 비판을 받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애플 조사 결과 사실은 이와 약간 다르다는 것이다.
애플은 "조사결과 (안테나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 수신 감도 표시 막대 계산기능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아이폰은 많은 경우 실제 전파보다 2개 이상의 감도 표시 바를 더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시 감도 표시 막대가 실제 전파 상태로 보면 2개여야 하는데 4개로 표시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용자가 특정한 방법으로 아이폰을 쥐었을 때 한꺼번에 몇개의 수신 표시바가 없어지는 것은 그 지역의 전파 신호가 약한 지역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이용자는 아이폰이 4~5개의 수신 감도 표시바를 표출하기 때문에 그 지역 전파가 약한 지 모른다는 설명이다.
결국 아이폰의 수신 상태 표시가 실제 전파보다 더 좋게 보여지는 경우가 많았고 전파 신호가 약한 지역에서 문제가 더 커졌다는 해명이다.
애플은 이에 따라 수주일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첫 모델은 여기서 제외된다. 따라서 아이폰4, 아이폰 3GS와 아이폰 3G 모델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또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면서, 구입한 지 30일 이내에 애플 스토어에 가져오면 손상이 없을 경우 환불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이런 해명이 이 문제에 대한 비판을 완화시킬 지 주목된다.
아이폰4는 지난 6월25일 아이폰4을 출시하면서부터 이문제로 시달려왔다.
아이폰4 출시 이후 이 문제로 애플을 상대로 최소 3건의 소송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애플이 이런 결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품을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기와 같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애플은 소비자의 불만 제기와 보도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밝히고 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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