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대만 HTC가 크게 약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반해 모토로라와 RIM은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美 시장조기관인 체인지웨이브리서치(ChangeWaveResearch)는 최근 소비자 4천2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는 아이폰4가 시장에 풀리기 시작한 지난 6월 24일에 완성됐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향후 90일 동안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사람은 16.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이 회사가 이 조사를 시작한 뒤 최고치다. 스마트폰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사람 가운데 제조사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2%가 애플의 아이폰을 선택했다. 지난 3월 조사 결과에서는 애플 아이폰이 31%였다. 애플이 21% 포인트나 약진한 것이다.
그 다음은 대만 HTC로 19%를 차지했다. HTC 또한 지난 3월 조사 12%에서 7% 포인트 늘어나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모토로라는 지난 3월 16%에서 9%로 떨어졌고, 블렉베리를 만드는 RIM 또한 14%에서 6%로 크게 떨어져 약세를 보였다.
애플 아이폰의 강세 속에 HTC와 모토로라의 자리 바뀜이 특히 눈에 띈다.
소비자 만족도에서도 애플 아이폰이 73%로 수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HTC(39%), 모토로라(34%), 팜(34%), LG전자(31%), RIM(30%), 삼성전자(27%), 노키아(22%), 소니에릭슨(20%) 순이었다.
특히 만족도 그래프에서는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애플 아이폰이 최저 72%에서 최고 82% 사이를 오가며 수평선을 그리는 반면, 블랙베리의 경우 2008년 9월 조사에서 55%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블렉베리는 이번 조사에서 30%로 6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2010년 3분기 및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전망할 수 있는 자료지만 몇가지 한계를 갖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포천 인터넷판은 이날 이 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애플에게는 좋은 뉴스(Good news)이자 나쁜 뉴스(Bad news)"라는 표현을 썼다.
이 조사가 6월 24일 이후 7월 중순까지 지속되고 있는 '데스 그립(Death Grip) 즉, 아이폰4 안테나 결함 문제로 발생한 변수를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이달부터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모토로라의 드로이드X 등 강력한 안드로이드 제품이 미처 미국 시장에서 제대로 홍보되지 않은 것도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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