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석채)가 유선망에 기반한 와이파이와 이동형 와이파이격인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를 늘려 경쟁사보다 안정적이고 저렴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오는 10월 출시될 '와이파이+와이브로 원칩 노트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노트북에는 와이파이가 내장돼 있다. 하지만 와이파이와 와이브로가 원칩 형태로 노트북 PC 등에 들어갈 경우 고속도로에서 달리면서도 차안에서 가족들이 함께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월 인텔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10월이 되면 와이파이와 와이브로가 원칩으로 탑재된 노트북과 넷북이 국내에서 출시된다"면서 "KT는 채널폭도 10메가로 바꿔서 글로벌 로밍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또 "와이브로는 3G와 경쟁재가 아니라 고속의 이동성을 보장하는 대용량 데이터 수용 네트워크"라면서 "10월까지 5대 광역시와 경부, 중부, 호남, 영동 고속도로로 와이브로를 확대하면 에그 라우터를 통해 달리는 차안에서 7명의 고객들이 동시에 접속해서 쓸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경수 전무도 "삼성이나 LG 등 국내 PC제조업체와 '와이파이+와이브로 원칩 노트북' 출시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전무는 와이브로, 와이파이, 3G를 지원하는 3W폰에 대해서는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W폰은 내년 초까지 1~2개 정도 더 나온다"고 말했다.
이는 쇼옴니아 실패 이후 당장 3W폰을 밀려부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평가된다.
한편 KT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고객들이 저렴하게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회사는 KT라고 강조했다.
방통위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 도입 전인 지난 해 10월과 금년 6월을 비교했을 때, KT의 무선데이터는 112테라바이트에서 256테라비이트로 130%늘었다.
반면 SK텔레콤은 112테라바이트에서 148테라바이트로 32% 증가하는 데 그치고, LG텔레콤은 68테라바이트에서 77테라바이트가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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