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3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박병엽 팬택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팬택은 현재 기업 개선 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 아직 워크아웃을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런 회사의 대표가 또 다른 어려운 회사의 사외 이사직을 수락한데는 이유가 있다.
팬택 관계자는 "이번 사외이사직은 팬택 채권단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고 전한다.
이 관계자는 "팬택 채권단의 상당수가 금호타이어의 채권단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채권단이 팬택의 기업개선과정을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라고 판단해, 노하우를 금호타이어 쪽에 전수해주길 원했다"면서 "박병엽 부회장은 당초 '우리도 어려운 마당에 감히 남을 돌아볼 처지가 못된다'며 고사했지만 채권단의 강력한 요청이 재차 이어져 수락했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9월 14일 주주총회를 열어 자본감소 승인의 건과 함께 박병엽 팬택 대표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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