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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G, 웹게임 능가할 새 블루오션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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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SNG 개발을 서두르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신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최근 CJ인터넷은 넷마블 서비스 10주년 행사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SNG에 1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엔씨소프트· NHN 등과 같은 메이저 업체는 물론 와이앤케이코리아· YD온라인 등 중견업체들도 올해 SNG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메이저를 비롯한 중견업체들이 SNG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NHN 등이 SNG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산업계의 판단이다. 하지만 최근 SNG 퍼블리싱이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주요 트렌드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이저와 중견업체들이 SNG 사업에 적극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SNG가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A개발사는 최근 퍼블리셔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A개발사는 현재 SNG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말이 돼야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메이저 업체들은 자사와 계약을 체결하기를 원하고 있다. A사측도 이런 반응에 놀라워 하고 있다. SNG가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이처럼 퍼블리셔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사 사장은 “온라인게임을 개발할 당시에는 퍼블리셔들로부터 이같은 환대를 받지 못했는데 SNG를 개발하면서 퍼블리셔들의 관심이 무척 높아졌다”며 “시장성이 밝은것 같다”고 말했다.

# 포털 등 본격 가세

현재 SNG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CJ인터넷이다. 이미 넷마블 서비스 10주년 행사 자리에서 CJ인터넷의 차세대 먹거리로 SNG를 꼽으며 1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이와함께 이미 SNG 형태의 게임인 ‘지구별’을 서비스하고 있는 NHN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NHN으로서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SNG장르에 전념할 태세다.

엔씨소프트와 Y K코리아·YD온라인 등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아직 엔씨소프트는 SNG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 SNG가 플레이엔씨의 신무기로 작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SNG가 커뮤니티가 강하기 때문에 플레이엔씨를 키우는데 있어 가장 적합한 모델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견업체들도 역시 SNG 사업 강화에 전념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업체가 Y K코리아와 YD온라인. Y K코리아는 내부적으로 SNG를 개발, 내년 서비스를 한다는 방침이다. Y K코리아는 현재 SNG시장이 열리고 있는 단계인 만큼 내년 본격화할 때 시장에 서비스해 흐름을 Y K코리아로 바꿔놓겠다는 계획이다. YD온라인도 8월경 앱스토어에 SNG형태의 게임을 올리면서 본격 SNG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게임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이를 활용한 SNG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체 이외에 포털 업체들도 SNG에 뛰어들 전망이어서 시장을 더 확장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다음과 네이트 등은 SNS를 강화하면서 SNG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게임업체와 포털 등이 SNG에 주력하면서 내년 SNG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웹게임이 신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이를 넘어서는 것은 시기의 문제일뿐이라는 예측이다.

# 신규 유저 확충 등 장점 커

이처럼 게임업계뿐 아니라 포털업체들마저 SNG 강화를 올해 주력할 사업 중 하나로 손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SNG가 커뮤니티와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결합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SNG형태의 게임들이 커뮤니티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측면이 있어 시장형성이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은 보여줬다는 진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SNS 형태의 트위터가 인기를 끌면서 커뮤니티에 게임이 결합된 SNG에 주목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 입장에서 볼 때 신규유저 확보라는 측면도 강하다. 기존 온라인게임과 SNG는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유저층 역시 구분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신규 유저를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게임 유저층의 폭을 현재보다 넓힐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SNG를 개발하는 것이 온라인게임처럼 오랜 기간이 소요되거나 대규모 자금이 투자되지 않는다는 점도 SNG 사업에 뛰어들게 한 요인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Y K코리아 장재영 이사는 “신규 유저를 확보하거나 라인업 강화 등의 이점이 있을뿐 아니라 SNG를 서비스하게 되면 기존과 다른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는 강점이 있다”며 “이런 점에 비춰볼 때 SNG가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중소업체 기회 위한 토대 마련 절실

SNG가 내년도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면서 업계가 SNG에 주목하고 있지만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선결과제도 있다. 문가들은 SNG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개념정리가 우선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SNG가 단지 SNG 형태의 모습만 갖춘 게임이라는 주장이다. 즉, 한국내에서는 진정한 SNG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게임을 즐기는 것이지 커뮤니티 기반의 SNG를 유저들이 즐겨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또한 SNG가 중소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에서 SNG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버스터급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반해 SNG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콘텐츠인만큼 충분히 중소업체의 먹거리로 가능하다.

중소업체들도 SNG가 내년도 게임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이 확대되기 전에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준우 컨설턴트는 “SNG가 부상할 조짐은 여러 곳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섣부르게 덤비기에는 아직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한국 유저들에게 맞는 SNG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하고 커뮤니티와 게임과의 조화 역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chani71@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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