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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리콘밸리, 자바 소송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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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바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 오라클이 "자바(JAVA)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구글을 제소한 것과 관련, 자바 개발자들은 "남의 일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오라클의 소송이 다른 업체로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구글 중심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분야를 넘어 다른 기술 영역으로도 확산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바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많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웹에서 쓰이는 여러 종류의 소프트웨어의 기반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많은 변호사들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자반 기반 제품이 오라클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는 지 여부를 따지기 위해 허둥대고 있는 상황이다.

자바는 썬이 개발했고 상업용 제품에 대해서 썬이 라이센스를 제공해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무료 오픈소스 버전으로도 제공돼 왔다.

이번 소송은 썬과 최근 썬을 인수한 오라클의 철학 차이에서 비롯된다. 썬은 오픈 소스에 대한 눈에 띄는 지지자였다. 그러나 오라클은 아니다.

자바를 개발했던 썬의 엔지니어 제임스 고슬링은 이번 소송에 대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그게 오라클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라클은 모든 것에 대해 공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이번 소송에서 "구글이 수년 동안 옛 자바 엔지니어를 고용했기 때문에 자바 특허 기술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상황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썬은 그동안 구글이 자바 핵심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구글과 협상해왔고, 오라클에 인수된 뒤에도 이 문제로를 계속 논의했지만 라이선스 비용해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법적 소송이 진행됐다는 이야기다.

구글은 오라클의 이같은 소송 행위에 대해 오픈 소스 자바를 사용하는 개발자 커뮤니티에 대해 "근거없는 공격"이라고 낙인찍었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강력히 오픈 소스 표준을 방어하고, 개발자들과 함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라클 대변인은 "이번 소송은 단지 구글에 대한 것일 뿐"이라며 소송 확산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관계자 사이에서는 이번 소송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우세한 편이다.

태스크탑테크놀리지의 미크 커스텐 CEO는 "개발자들은 이번 소송을 자바 생태계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비이익 단체인 소프트웨어자유법률센터(SFRC)의 에븐 모글렌 이사는 이번 소송에 대해 "오라클이 구글 외에도 오픈 소스 자바의 열렬한 지지자 가운데 하나인 IBM과 갈등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자바 소프트웨어를 통제함으로써 IBM의 '산소 공급'(자바 지원)을 통제하려는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IBM 대변인은 "IBM은 자바 사용에 관한 장기 계약을 했기 때문에 이번 소송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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