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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이번엔 휴대폰 시장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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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독일 인피니온의 무선 솔루션 사업부(WSB)를 인수하기로 한 것은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전략의 일환이다.

인텔은 세계 PC 칩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세계 IT 시장의 중심이 PC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로 옮겨지면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품 다변화를 통한 새로운 전략을 요구받아왔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이 급팽창하는 상황에서 인텔은 지난 27일 3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반도체 업체 가운데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아직까지 인텔이 유일하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30일(현지시간) 7월 세계 반도체 판매액이 252.4억 달러로 지난 6월에 비해 1.2% 올랐다고 밝혔다. 브레인 투헤이 SIA 회장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으나, 반도체 시장은 모바일 기기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인텔의 경우 급팽창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지 못함에 따라 여타 반도체 업체와 달리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셈이다. 인텔 또한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리면서 "PC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들이 나는 말에 올라 탈 때 인텔은 여기에 동참하지 못한 것.

인텔이 그동안 모바일 시장을 외면했던 것은 아니다. 넷북 시장에 안착한 '아톰' 칩을 스마트폰 용으로 개선해 적용하려 노력해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요 휴대폰 업체와 계약을 맺지는 못한 상황이다.

인텔은 사실 지난 2006년에도 모바일 칩 시장에서 실패를 맛본 적이 있다. 당시 인텔은 모바일 프로세서인 엑스스케일(Xscale)을 마블사에 매각한 적이 있다. 인텔은 엑스스케일을 DEC로부터 인수했었다. 그러나 블랙베리 제품에 약간 넣는 것 빼고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엑스스케일 뿐만 아니라 사실 인텔의 기업인수는 지금까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텔은 그동안 인수한 기업을 내부 조직으로 합병하고는 했지만 이 방식이 잘 통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인텔은 이번 인피니온 사업부의 경우 독자적으로 운영케 할 방침이다. 최근 인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이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얼마전 77억 달러에 인수한 보안업체 맥아피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적용한다.

여하튼 인텔은 이번 인피니온 WSB에 기대가 큰 듯하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인피니온 WSB 인수는 3대 핵심 컴퓨팅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와이파이, 3G, 와이맥스와 LTE 등 인텔의 무선 인터넷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텔리니는 최근 맥아피를 인수하면서 인텔의 3대 핵심 컴퓨팅 전략으로, 에너지 효율, 보안, 인터넷 연결 등을 꼽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인피니온 WSB 인수가격은 14억 달러이며, 이와 관련된 모든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완료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WSB는 인피니온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며 주요 고객은 애플과 LG전자 등이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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