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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電부장은 하는데 삼성 電부장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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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모바일오피스 가동…삼성 물량부족에 확대 늦어져

스마트폰 시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모바일 오피스' 풍경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LG전자에 한 발 앞서 임원급에 우선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했던 삼성전자가 이의 전면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갤럭시S 물량 부족으로 전 임직원에게 지급키로 했던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

이 사이 LG전자는 그룹장(부장급) 이상 임직원에게 다소 늦어진 '옵티머스Q' 지급을 마치고 '모바일 오피스'를 가동시켰다. 도입 시기는 삼성측이 빨랐지만 이번엔 LG측이 선수를 친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참에 임직원 누구나 모바일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요량이다. LG전자도 시간이 좀더 걸리겠지만 같은 계획이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결국 '모바일 오피스'가 대세다.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또다른 풍경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그룹장 이상 임직원 1천500명에게 자사 스마트폰 '옵티머스Q'를 지급, 이달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오피스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LG전자 부장급 이상은 스마트폰으로 사내 그룹웨어 시스템과 연결, 이메일 송수신은 물론 결재 처리, 일정 관리, 임직원 조회 등 업무처리 및 의사결정에 속도를 더하게 됐다.

이중 인증 등 보안에도 만전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시스템 구축을 맡은 LG CNS 관계자는 "폰 분실 시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차단, 저장된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 인증과 소프트웨어 인증을 이중으로 받도록 하는 등 다양하고 강력한 보안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모바일 오피스 시행은 당초의 7월보다는 다소 늦어졌다. 옵티머스Q가 인기를 끌면서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 옵티머스원이 나오면서 대기수요에 숨통이 트인 모양새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Q가 모자라는 바람에 순차적으로 지급해 왔다"며 " 최근 지급을 완료, 부장급 이상은 모바일 오피스를 이용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찌감치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삼성전자는 이의 전사 확대에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전용 스마트폰인 '갤럭시S' 판매가 기대이상으로 잘팔리면서 임직원용 물량 확보에 엄두를 못내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는 최단 판매기록을 갈아치우며 연말 1천만대판매 돌파 기록에 도전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옴니아2'에 맞춰 우선적으로 임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시행해 왔다. 이번에 갤럭시S가 출시되면서 이를 8만여 전 임직원에게 지원, 전면 적용할 계획이었다.

갤럭시S의 인기 탓에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싫지 않은 눈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수요를 대기에도 바쁜 상황"이라며 "요즘엔 연내 지급되면 다행이라는게 대체적인 반응"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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