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원장은 "길 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때리면 경찰이 잡아가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더 심한 일이 벌어져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다"면서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여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단순한 캠페인 수준을 넘어서는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과 자식이 캠핑을 가자 '올레'를 외치는 남편이 나오는 KT 올레 광고는 여성단체에서 비판받기도 했지만, 국민들에게 '올레'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면서 "대기업들과 협의해 TV 광고 자막에 인터넷의 올바른 사용법과 윤리의식을 높일 수 있는 문구를 넣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종렬 원장은 2012년까지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전남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해야 하는 데 따른 계획과 포부도 밝혔다.
그는 "공기업 지방이전 문제는 참여정부때 생긴 일이지만 이미 터를 다 닦아 놓아 이전할 수 밖에 없다"면서 "2012년까지 나주로 가도록 권고받고 있지만, 나주로 이전시 직원들 중 절반은 그만둘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주 이전시 침해사고대응센터나 국제협력 등 140여 명 가량의 일부 핵심인력만 빼고 나머지는 이전하게 돼 있는데, 인력 누수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나주 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종렬 원장은 나주 이전과 함께 계약직의 정규직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혹시 KISA의 전문성이 약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KISA는 계약직 인력 채용규모가 높은 편이라, 일정 시점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돌려야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정하는 정원 문제(250명)가 있다"면서 "KISA 업무성격상 전문가가 필요한 만큼 정원을 늘리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종렬 신임 원장은 1959년 생으로 경주고등학교와 영남대 경제학 학사, 연세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그 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쌍용경제연구소(정보통신 수석 연구원), 한국이동통신, SK텔레콤을 거쳐 작년 1월부터 KT 미디어본부장으로 활동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 대통령직 인수위 때에는 최경환 지경부 장관이 분과장으로, 형태근 방송통신위원이 위원으로 있던 경제2분과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 원장의 임기는 2010년 11월3일부터 2013년 11월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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