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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 도입으로 웹 3.0시대 '소셜러닝'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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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러닝, 스마트하기 위해선 사회적 감수성이 중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서 교육하는 것이 스마트러닝이 아니라 이용자가 원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스마트한 교육이다."

30일 코엑스(COEX)에서 열린 한국이러닝산업협회 주관의 '스마트러닝 리더스 세미나'에 참석한 이러닝업계 관계자들의 고민은 솔루션이나 시스템보다 전반적인 한국 교육의 현실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스마트러닝이 단순히 새로 나온 기기 구입 정도에 그쳐서는 '스마트러닝'의 트렌드에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러닝'은 지식과 사람을 연결하는 웹 3.0 시대의 '소셜 러닝'을 위한 전제라는 것이 세미나에 참석한 강연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기술적으로 국내 스마트러닝 시장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국내 600여개 기업과 기관에 이러닝솔루션을 공급하는 포씨소프트(대표 배정훈)의 김성윤 부사장은 "PC, 스마트폰, IPTV 등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유무선 연동 학습이 가능한 솔루션이 개발돼 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시도 때도 없이 어느 환경에서나 공부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러닝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우수한 '스마트러닝' 기술이 '소셜러닝'의 핵심인 사회적 감수성까지 길러주진 못한다. 이 날 '스마트하지 못한 한국사회에서의 스마트러닝' 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김성윤 부사장은 "앞으로의 교육에선 집단 내 협업과 소통이 개개인의 지성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셜러닝'은 사회적 감수성이 높은 집단일수록 우수한 집단지성을 갖출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문제는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한국의 교육이 '소셜러닝'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 부사장은 "스마트러닝이 실패할 경우 세계 사교육비 지출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한국의 교육이 기기값까지 포함 세계 최고 비효율, 비능률 집단으로 전락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토론자로 참석한 테크빌닷컴의 박기현 부사장도 "교육 수요자는 스마트러닝이나 유러닝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며 "양질의 교육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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