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허가 심사때 삼영홀딩스 주가 급락 논란에 휘말렸던 한국모바일인터넷(대표 공종렬, 이하 KMI)이 6일 기자간단회를 열고 주주들의 이름을 제외한 역할과 의무를 공개하며 국내 자본조달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KMI는 엠브레인을 통한 국민주 참여의향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며, 재무적으로 건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소기업 연합군으로 출발한 KMI도 충분히 통신 산업에 뛰어들만한 여건을 갖췄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MVNO 참여 주주사들, 6년동안 지분매입 불가능
KMI의 사업모델은 KMI가 구축한 전국 단위의 휴대인터넷 망 인프라와 서비스 플랫폼을 KMI의 구성주주인 MVNO 사업제휴사에게 망사용대가를 받고 제공하는 것이다.
주주는 ▲재판매(MVNO)사업제휴사 그룹▲전략적 제휴 협력사 그룹 ▲재무적 투자자 그룹으로 나눠져 있다.
MVNO그룹은 현재 6개로 허가 취득 후 법인 설립 시와 이후 3개월 내로 예정돼 있는 1차 증자 시에 총 자본금 8천500억 원중 각자 총 800억 원씩, 6개 MVNO 합해 4천800억 원을 KMI에 출자하게 된다.
재향군인회와 삼성전자 등 전략적 제휴 협력사들은 유무선 통신장비 및 단말기의 공동개발과 공급,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의 공급, 각종 시스템의 개발 구축, 망 구축 시공 및 운영 유지보수 등의 분야에서 KMI와 협력관계를 가져간다. 이들이 법인 설립시 납입하게 될 자본금 규모는 총 5천410억 원중 1천970억 원으로, 그 지분율은 36.414%다.
재무적 투자자 그룹은 총 5,410억 원중 300억 원으로, 그 지분율은 5.545%가 된다.
KMI 관계자는 "KMI는 대주주가 없으며, 대한민국에 망 중립성과 망 개방성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사업자가 하나 정도는 꼭 있어야 한다는 철학에서 시작됐다"면서 "향후 해외로부터 약 1조 2천억 원의 자금이 지분율 30% 전후로 (3-4배수 출자에 해당됨) 들어왔을 경우에도 'MVNO 사업제휴사 연합'이 1대 주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MVNO 주주들은 구성주주간 계약서 등에 따라 6년동안 지분 매각이 불가능해 먹튀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주 참여의향 65.5%...국내 자본조달 가능
KMI는 별도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국민주 발행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발표한 2009년 개인투자자 현황 비율에 맞춰 만 20~59세의 증권직접투자자 1천명을 샘플링해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4.6%는 제4이동통신 (KMI)에 대해 관심이 간다고 답했으며, 22.3% 매우 관심이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
KMI 국민주에 대해서도 75.9%가 관심이 간다는 반응을 보였고, 특히 국민주 발행시 참여할 의향은 65.5%로 파악됐고, 참여의향자의 1인당 최대투자금액은 평균 90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MI 관계자는 "2011년 10월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후 5년의 기간 동안인 2016년 9월까지 영업활동 및 투자활동 등에 총 6조 2천552억 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되는 데, 이중 4조 2천897억 원은 자체 영업활동에 따른 5년간의 매출로 충당하며 나머지 1조 9천655억 원은 설립자본금 및 해외자본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KMI가 국민주를 발행할 가능성은 적지만, 액면가 대비 3배 이상 할증발행 (1주당 1만5천원 이상으로 발행)할 경우라도, 청약참여자의 최대 투자 규모는 7조 8천33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자본조달에 아무런 걱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해외자본 유치도 진행중이나, KMI의 사업 소요자금 조달은 국내 자본시장 상황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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