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형님예산'을 유보하고 누락된 서민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며 목청을 높였다.
홍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쪽지예산으로 심사없이 증액된 소위 실세 지역구의 예산이 있다면 집행유보를 해 달라"며 '형님예산'에 제동을 걸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 박희태 국회의장과 이주영 예결위의장 등의 지역구 예산이 증액된 데 대한 비판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민예산 누락분에 대해선 "예비비를 통해 반영을 해야 한다. 특히 템플스테이 예산 감액과 춘천-속초간 고속화철도 용역비 30억원 미반영은 돈 문제가 아니라 불교계와 강원도민의 자존심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템플스테이 예산은 기금 전용으로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속화철도 문제도 예비비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예산을 어떻게 집행하는가에 앞서, 당이 불교계와 강원도민에게 잘못을 빌고 바로 시정을 해야한다"면서 안상수 대표와 불교계의 갈등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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