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3D 패널을 선보이며 3D LCD 시장 석권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새로운 편광안경방식인 'FPR(Flim-type Patterned Retarder)' 기술을 적용한 3D 패널을 선보였다.
FPR 방식은 편광판에 유리 기판을 붙이는 편광안경방식(PR)과 달리 필름을 붙여 비용을 보다 줄였다.
FPR 방식의 3D 패널은 풀HD급 화질을 구현할 수 있고 셔터글라스(Shutter Glass) 방식 3D 패널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화면 깜빡거림(Ficker)과 화면겹침 현상을 개선했다.
권영수 LGD 사장은 "세계 TV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고객사와 함께 FPR 3D 시대의 개막을 선포하게 돼 기쁘다"며 "LGD는 SG 방식 3D 패널 역시 개발했지만 FPR 방식이 모든 면에서 월등한 진정한 3D 기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FPR 3D 패널 극찬"
LGD는 FPR 방식 3D 패널이 셔터글라스 방식에 비해 ▲가격이 약 5배 저렴하고 ▲화면 깜박거림 현상이 약 2천배 적고 ▲화면겹침 현상이 약 4배 적고 ▲화면 밝기가 약 3배 뛰어나고 ▲무게가 평균 15g으로 약 2배 적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FPR 방식 3D 패널에 대해 성능을 인정했다.
15일 진행한 FPR 3D 신제품 발표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미국 퍼시픽 유니버시티 산하 검안조사센터 제임스 시디 박사는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디스플레이는 안경의 무게, 전력 소모 및 밝기 저하 등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LGD의 FPR 3D 방식은 깜빡거림이 없을 뿐 아니라 화면겹침 현상이 적고 화면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일반 안경처럼 곡면 렌즈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력 보호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유통업체인 GOME의 리쥔타오 부총재는 "SG 방식의 3D TV는 TV와 안경 간 동기신호 오작동 혹은 끊김 문제, 그리고 전원 문제 등 이유료 매장에서 판매할 때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Suning의 왕져 부총재는 "여러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FPR 방식 패널로 인해 3D TV 판매가 활성화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텔레비전 및 오디오 종합연구소인 중국제3연구소와 북경안과연구소 역시 행사에 참여해 FPR 방식이 셔터글라스 방식에 비해 눈의 피로도가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LCD TV 업체와 FPR 3D 연합전선 구축
15일 북경에서 열린 행사에는 중국의 6대 LCD TV 회사인 스카이워스(Skyworth), 콩가(Konka), 하이신(Hisense), 하이얼(Haier), 창홍(Changhong), TCL의 경영자급 인사가 참석해 FPR 3D 프로모션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또 LG전자, 비지오(Vizio), 도시바(Toshiba), 필립스에서도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이 LCD TV 업체들은 FPR 방식을 적용한 3D TV를 오는 2011년 상반기에 출시하며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FPR 3D 프로모션에 참석한 업체들의 중국 LCD TV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약 80%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FPR 3D 기술의 우수성을 상징하는 '불섬식(不闪式, 번쩍임이 없는)'이라는 로고를 TV나 신문, 광고 등 판촉물 제작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유통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FPR 3D 기술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하고 전시회 등에서 비교 시연을 하는 방식으로 FPR 3D 패널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중국 LCD TV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카이워스 양동원 부총재는 "지금까지 나온 3D TV와는 확실하게 차별화된 FPR 3D TV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내년 중국 3D LCD 시장은 800만 대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D 관계자는 "FPR 3D 패널 양산은 12월에 이미 시작했다"며 "여러 글로벌 LCD TV 업체들이 FPR 3D 패널을 활용한 TV를 출시하기로 한 만큼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