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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아이온' 100주째 PC방 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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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게임보다 150% 좋아야 신작 성공"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이 100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21일 PC방 게임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는 2009년 1월 이래 '아이온'이 100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106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총싸움게임(FPS) '서든어택'에 이은 역대 2위권의 기록이다.

현재 아이온의 PC방 이용시간 점유율은 19.08%로 2위인 서든어택(9.51%)과의 격차도 크다. 게임트릭스 측은 PC방에 설치한 이용시간 측정 프로그램, 피카에어·피카라이브를 통해 약 3천여대의 PC 이용 정보를 통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아이온은 현재 약 20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국내 다른 MMORPG는 따라잡기 힘든 수치다. 특히, 부분 유료화가 대세인 현재 게임시장에서 정액제 요금을 고집하면서도 탄탄한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아이온은 현재 월 평균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천486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이재성 상무는 아이온 인기몰이의 비결을 "다양한 환경에서 새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해 고객들이 아이온을 하면서 크고 작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꼽았다.

이 상무는 "이벤트 뿐 아니라 N서비스, 엔샵, 엔씨톡(메신저), 24HZ(음악서비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부대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게임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온이 100주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지난 2년간 이렇다 할 성공작을 내놓지 못한 국내 게임업계의 그늘 또한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이재성 상무는 "고객들은 새로운 게임이 아니면 기본적으로 관심을 돌리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게임 내 커뮤니티가 신작 게임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신작이 기존 게임보다 150% 이상 확연히 좋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상무는 "짜깁기한 콘텐츠 구성으로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다"며 '리니지'와 '아이온' 따라잡기에 급급한 국내 MMORPG 후발 주자들에 일침을 가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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