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아이온’이 MMORPG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게임트릭스 집계자료에 따르면 ‘아이온’은 지난 19일까지 주간 온라인게임 인기순위에서 무려 100주간이나 정상을 지키고 있다.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점유율 20%를 넘는 시장 지배력을 자랑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6주 동안 1위를 기록하며 한국게임 PC방 점유율 기록을 갖고 있는 FPS ‘서든어택’의 기록을 ‘아이온’이 갱신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C방 트래픽조사업체인 게임트릭스에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아이온’이 지난 19일까지 온라인게임 인기순위에서 100주간 정상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11월 11일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은 당시 106주간 1위를 지키고 있던 CJ인터넷의 FPS ‘서든어택’을 밀어내고 단번에 정상을 차지했다.
‘아이온’은 국내에서 쉽게 성공하지 못한 정액제 방식의 상용화를 실시했지만 지금까지 점유율 20%를 넘는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자랑하며 PC방을 석권해왔다. 현재까지 2000년 이후 출시된 한국게임의 PC방 점유율 최장기간 1위 기록은 ‘서든어택’이 보유한 106주로 ‘아이온’이 이를 갱신하기 까지 6주 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이온'을 뒤쫓고 있는 2위 ‘서든어택’은 현재 11%대 점유율을 기록해 1위와는 6~7%p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PC방 점유율 1%p가 상당히 큰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며 3~6위 그룹에 속해 있는 ‘워크래프트3’, ‘던전앤파이터’, ‘스타크래프트’, ‘WOW’ 등이 5~6%대의 점유율로 선두그룹과 멀어져 있어 1위 수성이 충분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변수도 존재한다. NHN의 ‘테라’가 내년 1월 11일 오픈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지스타에서도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와 함께 빅3로 거론되며 엄청난 이슈를 생산했던 ‘테라’는 2011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400억 이상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테라’가 오픈베타 이후 2008년 ‘아이온’과 같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다면 PC방 순위에서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온’은 내년 초부터 출시 예정중인 블록버스터 MMO 작품들과 기타 기대작들과 맞서 생명연장의 꿈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번째 시험의 장에 맞닥뜨린 것이다.
하지만 ‘아이온’이 최초 서비스 당시 ‘WOW’ 이후 더 이상 MMO 빅히트작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의 부정적인 예상을 깨고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쉽게 왕좌에서 끌어내리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상대적으로 MMO 빅히트작을 서비스한 경험이 없는 NHN에 대한 불신도 아이온의 1위 수성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게임스 박기락기자 kirock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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