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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원 본부장 "소비자는 LG 편광 3DTV 더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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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 가격 ↓ "삼성 '셔터'방식보다 한수위"

"수요조사 결과 편광안경식(FPR) 3D TV와 셔터안경식(SG) 소비자 선호도는 7대3 이었다."

편광식 3DTV를 주력제품으로 내건 LG전자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이 '소비자가 더 좋아하는' 방식을 앞세워 1위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셔터안경식 3D T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가격문제를 해결함으로써 3D TV시장에 '편광식 대세론'을 본격화 하겠다는 얘기다.

판매목표도 첫 해인 올해 800만대 이상으로 자사 전체 3D TV 판매의 70%로 높여 잡았다.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 편광과 셔텨 판매비중을 7대3으로 나눈 셈이다.

LG전자는 과거에도 LED TV 시장을 놓고 화면 전체에 LED 소자를 채운 '직하형'을 앞세워 테두리에만 배치한 삼성전자 '에지형'에 맞불을 놨다. 무대가 3D TV로 옮겨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간 TV 전쟁 2라운의 막이 오른 셈이다.

LG전자 권희원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3D피로도 해결, 콘텐츠 확대, 3D방송 표준화 등 인프라 구축으로 올해 전체TV 중 30% 이상이 3D TV가 될 것"이라며 "올해 평판TV 4천만대를 판매할 목표로 이중 3D TV는 편광식 800만대를 포함 총 1천2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PR(Film-type Patterned Retarder) 방식 3D TV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수직계열화된 LG 관계사간 합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가 기존 제품의 원가 부담이 됐던 유리 대신 LG화학 필름을 부착한 새로운 편광식 3D 패널을 개발, LG전자가 이를 적용한 '시네마 3D TV'를 이번 CES2011에 첫 선보인 것.

지난해 10월 구본준 부회장이 새 사령탑에 오르면서 계열간 협업 등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된 첫 작품인 셈이다.

실제 권 본부장은 "구부회장 체제 이후 빠른 준비, 강한 실행력, 스마트 워킹 등 현장중심으로 많은게 달라졌다"고 긍정적 효과를 언급 했다.

그동안 LG전자는 편광식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비싼 가격탓에 B2B 시장용으로 검토해 왔다.

가격만 빼면 편광식은 기존 셔터식 3D TV의 어지럼증 원인인 안경 깜박거림 현상(Flicker), 화면 겹침 현상(Crosstalk)을 없애고 높은 투과율로 선명한 화질, 180도의 시야각 등 강점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번에 필름 부착으로 유리에 비해 투과율은 높이고 가격은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FPR 패널이 개발되면서 일반 시장 공략까지 가능한 전략제품으로 떠올랐다.

실제 권희원 본부장은 "시네마 3D TV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되겠지만 셔터안경방식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며 가격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는 시네마 3D TV가 이같은 장점에 값싼 안경,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3D TV 시장에서 셔터안경식을 대신할 '포스트(Post) 3DTV'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실제 이날 권 본부장은 기능별로 셔텨안경식과 비교, 편광식의 우수성을 집중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시네마3D TV 는 셔터안경식에서 한단계 발전된 것"이라며 "셔터안경식은 깜빡거림(플리커)이 심해, 눈에 부담이 되고 불편한 반면 시네마TV는 인터텍 등에서 플리커가 없는 TV로 인증까지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필름을 덧대 2D에서는 휘도 등이 떨어질 수 있으나 높이면 되고, 3D는 경쟁사별로 다르겠지만 셔터식보다 50% 이상 밝아 밝기에서는 시네마TV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최근 삼성전자가 28g대 초경량 3D 안경을 개발한 것에 대해서도 "셔터 안경은 아무리 가벼워도 28g이지만, 편광안경은 16g 수준으로 더 가볍게 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차세대 TV로 꼽히는 OLED TV도 현재 삼성측이 개발한 최대 사이즈 40인치 보다 큰 50인치대 대형 사이즈 시제품을 빠르면 올 연말께 선보일 예정.

권 본부장은 "OLED TV도 경쟁사 보다 빠르게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의지를 보였다.

LG전자는 이번 CES 2011에서 편광식 OLED 31인치 TV를 출품했다. OLED 까지 '편광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뜻이다.

철저한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얘기다.

납기 단축 등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비용절감 등 효과를 동시에 꾀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같이 LCD 모듈 조립부터 제품 생산까지 일괄생산방식도 도입한다.

빠르면 이달 말 중남미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에 유럽과 미국, 한국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

1위와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질 것으로 자신했다.

권 본부장은 "올해 TV 시장 점유율 16.5%선으로 예상한다"며 "1위 업체와의 격차를 2~3%까지 빠르게 줄여나가, 빠른 시일내 시장 1위 달성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서치가 올해 전망한 3D TV 시장 규모는 1천700만대 수준. 부족한 3D 콘텐츠 등은 활성화에 여전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해 시장을 독주하다시피한 삼성전자의 판매량도 250만대 안팎에 그쳤다.

LG전자의 공격적 행보와 편광식 3D TV 효과가 또다른 모멘텀과 경쟁의 전환점이 될 지 주목된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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