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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후보자, 12.31 개각 인사청문회 '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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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전관예우·중립성 문제 등 산적"↔ 與 "흠집내기용 청문회 안돼"

여야가 지난 12.31 개각 대상자들의 인사청문회를 17~20일까지 실시하기로 합의하면서 여야 간 이를 둘러싼 갈등도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회동을 갖고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17일,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18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19~20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인사청문회 일정이 결정되면서 후보자들에 대한 야당의 검증도 본격화되고 있다.

야당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민주당은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특위 위원으로 유선호 의원을 간사로 전병헌, 조영택, 박선숙 의원 등 소위 '강타자'를 배치했다. 6일도 민주당은 정 후보자를 집중 타격했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후보자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구호인 공정한 사회를 진두지휘할 책임자는 감사원장인데 자신이 바로 불공정한 인사의 상징"이라며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감사원장에 대통령의 최측근인 청와대 수석이 임명됐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공정한 사회의 포기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대검찰청 차장에서 퇴임한 뒤 6일 만에 로펌에 취직해 7개월 동안 7억 여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 후보자의 로펌 고액연봉은 전관예우의 전형으로 치명적인 부적격 사유"라고 말했다.

김현 부대변인 역시 "로펌에 다녔을 당시 정 후보자는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간사를 겸하고 있었고 그 법무법인은 그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이명박 정권 대형사건을 싹쓸이했다"고 질타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 후보자에 대해 1981년부터 95년까지 14년 동안 9번에 걸쳐 전입신고를 한 사실을 거론하며 "근무지는 부산, 서울, 청주, 대구, 창원인데, 전입지는 과천, 서초구, 마포구에 세 차례, 강남구 도곡동 세 차례 신고했다"며 "청와대가 열심히 생활하는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한다면 지체없이 정 후보자의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의 전관예우 등 의혹에 대해 야권의 공격이 집중되자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한 철저한 검증을 다짐하면서도 정치 공세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현재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로펌 문제를 모두 포함해 법이나 규정에 어긋나는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며 "이번 청문회가 인신공격이나 이명박 정부를 흠집 내기 위한 정치 공세로 흘러서는 안된다. 청문회의 목적대로 후보자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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