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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드로이드폰 강세…'삼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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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IT 신조어가 생겼다. 이번에는 '삼드로이드(Samdroid)'이다. '삼성전자'(Samsung)와 '안드로이드'(Android)를 합친 말일다. PC 시대의 '윈텔'(Window + Intel)에 빗댄 것이다.

2010년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시장에서 또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삼성전자의 강세를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조어를 만든 곳은 시장분석기관인 플러리 어낼리틱스(Flurry Analytics)다. 플러리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삼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시장의 새 강자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 시장 규모는 2009년 590만대에서 2010년 5천300만대로 무려 891%가 성장했다.

이 성장 과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곳이 삼성전자다.

안드로이드폰의 선구자는 대만의 HTC였다. 지난 2008년 10월이었다. 미국의 T모바일을 통해 선보인 'G1'이 첫 안드로이드폰이었다. 이후 HTC는 안드로이드폰의 강자로 신데렐라처럼 부상한다.

2009년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HTC의 점유율은 무려 67%였다. 또 모토로라 18%, 소니에릭슨이 8%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4%에 불과했고, LG전자는 기타 업체로 분류돼야만 했다.

2010년에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삼성과 LG가 약진했다. 연간 전체 점유율로 보면 HTC가 32%로 여전히 1위지만, 2009년 67%에 비하면 점유율이 반토막 난 셈이다. 신생 브랜드로서 HTC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 기존 빅 브랜드에 밀리는 형국이다.

2010년 가장 약진한 곳은 물론 삼성전자다. 점유율이 27%다. 2009년 4%에서 7배 가까이 영토를 확장한 것이다. 모토로라도 24%로 약진했다. LG전자도 7%로 4위권에 진입하게 됐다.

특히 2010년 4분기에는 이 추세가 더 분명해진다. 삼성전자가 1천만대를 돌파하며 분기 판매대수에서 처음으로 HTC를 추월하게 된다. HTC 판매대수는 이 기간 700만대가 조금 넘었다.

또 미국 최대의 소비기간인 12월 할리데이 시즌에 판매된 안드로이드 제품 가운데 삼성전자는 1위(갤럭시S)와 3위(갤럭시탭)를 차지했다. 이 기간중 2위는 LG '옵티머스S'였으며, HTC 제품은 모토로라 두 제품에 4위와 5위 자리를 내주고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드로이드(Samdroid)'라는 표현은 다소 과장된 호들갑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하면서 초기에 주춤했던 삼성과와 LG전자가 다시 약진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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