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올해 TV 시장에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매년 시장 성장치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보여왔던 삼성전자가 올해 평판TV 판매 목표를 전년의 10% 수준인 4천500만대로 예상한 것.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는 4천500만대로 이중 3D TV는 1천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천만대를 판매했다. 10% 가량 올려잡은 것. 이전까지 2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여왔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보수적인 목표다.
윤 사장은 지난해 한 대학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판매량과 관련 "4천500만대에 달할 것"이라 말한 뒤 올해 판매 목표에 대해서도 "최근의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구체적인 판매량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2년간 세계 평판TV 시장 성장률이 32%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천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같은 전망을 사실한 수정한 셈이다.
이는 디스플레이서치 등 시장조사기간이 올해 세계 평판TV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28%를 크게 밑도는 19%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것의 연장선으로풀이 된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전망한 올해 평판TV 시장 규모는 2억2천만대 정도다.
올해는 지난해 월드컵 특수 등으로 늘었던 TV 교체수요가 줄고, 금융위기 이후 잇달았던 각국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소진되면서 경기 둔화 및 소비심리도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는 때문.
이같은 전망은 올해 공격적인 목표를 앞세운 LG전자와는 대조적인 모습.
실제 LG전자는 지난해 2천900만대에 이어 올해 판매목표를 4천만대로 잡았다. 이중 3D TV 판매목표는 1천200만대다.
윤 사장은 LG전자가 앞세우고 있는 편광안경식(FPR) 3D TV에 대해서는 "(편광식은)화질이 떨어지고 전력소모도 높다"며 "가격경쟁력을 가져가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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