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장사들의 대졸 정규직 신입 채용이 올해 들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1년 대졸신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예상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거래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1천800여개사 모두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로, 채용 담당자와 일대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응한 기업은 총 786개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응답 대상의 절반(47.7%)인 374개사였고 나머지는 채용을 하지 않는다(258개사, 32.8%)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태(154개사, 19.6%)였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632개사가 채용할 인원은 총 2만9천526명으로 지난해(3만1천101명)에 비해 5.1% 줄었다.
인크루트 최진규 서비스기획본부장은 "이는 올해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채용계획이 보수적인 탓도 있지만, 지난해 예상 밖으로 대규모 채용이 이루어진 데 따른 상대적 감소 측면도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채용규모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 업종과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이 포진해있는 전기전자 업종이 각각 지난해보다 24.8%, 8.9%씩 많은 인력을 충원하며 채용 시장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종은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약(27.7%↓) 업종과 기계철강조선(24.3%↓) 업종의 감소폭이 컸다.
이밖에 ▲자동차(14.6%↓) ▲건설(11.1%↓) ▲유통무역(8.8%↓) ▲금융(4.5%↓) 업종도 채용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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