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마저 부적격자로 내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는 10일 오후 현재 "논의 중"이라는 말로 고민을 대신하고 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중심으로 수석 비서관 회의를 통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에 있었던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후보자는 직무에 부적격하다'는 의견 도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도 보고를 받았지만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상수 대표는 "주말 동안 많은 여론 수렴을 통해 국민들의 뜻을 알아본 결과 정동기 후보자는 감사원장 후보자로 보기에 적격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고 정부와 대통령을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정동기 후보자가 공직 퇴임 후 7개월 사이에 7억원에 이르는 재산 형성, 전관예우, 민간 사찰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10일이 지나가기 전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 또는 청와대의 임명 내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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