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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서든어택' 중국에 안착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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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내 정식 서비스 시작

'서든어택'은 지난해 7월에 넥슨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게임하이의 인력 이동 및 재배치 등으로 적절한 시기에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년대비 약 7% 정도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임하이를 인수한 넥슨은 중국 최대 퍼블리싱 업체인 샨다를 통해 '서든어택'을 올 상반기 내로 중국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3~4월 경에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내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2007년 CCP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바 있던 '서든어택'의 새로운 변수는 새로운 퍼블리싱 사업자 샨다와 중국시장을 개척한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다.

중국 내 통신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식 P2P 서비스와 정액제 수익모델을 고집했던 CCP와는 달리 샨다는 풍부한 퍼블리싱 경험을 갖춘 사업자다. 또한 매출의 67%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넥슨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 역시 든든한 지원군이다. 넥슨 관계자는 "해외 전담 개발팀을 두고 중국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담 개발팀은 총을 맞은 피사체가 쓰러지는 속도에서부터 캐릭터가 입는 의상, 유행하는 문화 콘텐츠까지 현지의 선호를 반영, 철저히 현지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작업 중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대부분 개발사에서 개발팀 중 한두명이 해외담당을 맡아 국내 버전의 번역 작업 정도만 진행하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양새다.

다만, 중국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의 존재가 전엔 없던 위협이다. '크로스파이어'가 개척한 총싸움게임 시장을 '서든어택'이 얼마나 가져올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선 샨다의 마케팅 공세 외에도 다양한 게임모드, 빠른 속도감 등을 갖춘 '서든어택'의 장점을 들어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중국 최대의 퍼블리셔인 샨다를 통해 서비스가 공급된다는 점과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크로스파이어가 FPS 시장에서 상위권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서든어택'의 중국시장 성공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된 '대두의 부활', '뱀파이어의 습격', '전장의 먼지', 'AI군단의 습격', '정예부대의 탄생' 등 다섯번의 대규모 업데이트도 낙관론에 힘을 싣는 요소다. 중국 공개 서비스 버전에는 이번 업데이트 내용이 반영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은 '서든어택'에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FPS 시장의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위기라면 '크로스파이어'와 함께 FPS 시장 파이 자체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점에선 기회"라고 설명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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