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11일 문을 연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시범센터'는 행안부 등 관련부처가 1년여에 걸쳐 준비한 것으로, 국가 정보화 사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테스트 환경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범정부 차원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위한 '걸음마'가 시작된 것이다.
'시범센터'는 20석 규모의 비교적 소박한 사무공간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비전을 담은 전시관, 서버룸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하다 보니 사무공간은 일반 사무실에 비해 '썰렁'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시범센터 준비에 참여한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센터 김경섭 센터장은 "보시다 시피 아직은 시작 단계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한) 개발과 테스트는 이쪽에서 맡고 이를 각 부처로 적용하는 형식이 돼야 한다"고 로드맵을 설명했다.
현재 시범센터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중앙도서관 ▲대전광역시 ▲경상남도 등 5개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홈페이지나 고유 업무를 위한 플랫폼 시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유닉스 플랫폼에 대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공공 분야에 최초로 적용되는 것이다. 5개 기관 시범 서비스로 인해 평균 개발비용의 20% 절감, 사업기간의 20%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센터 출범 5년 동안 하드웨어 통합에 그쳤지만 앞으로 5년 뒤에는 PaaS(클라우드 플랫폼), SaaS(클라우드 어플리케이션) 등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범센터 준비에 참여한 LG CNS 김광준 과장은 "이번 시범센터는 (정부통합 클라우드의) 초입 단계라고 보면 된다.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외부기관과 민간업체를 담당하는 서비스도 체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시범센터는 어떻게 운용될까.
행안부 정보화전략실 강성주 국장은 "통합전산센터 예산은 올해 120억원 정도로 많은 편이 아니다"며 "이를 모두 시범센터에 쓸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상당 부분을 투자해 전국적 시스템으로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관련) 전체 시스템을 한번에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할 순 없고 신규 사업 위주로 편입을 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연말 정산 등에 도입되면 상당히 효율적일 것"이라며 적용 가능한 분야에 우선적으로 도입할 뜻을 내비쳤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