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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놓고 지역간 '氣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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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 결정될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을 놓고 지역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영남권이 먼저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울산·경북 등 영남권 3개 시·도는 11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엑스코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 공동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벨트의 거점지구는 경북, 기능지구는 대구와 울산이 맡는 방안이다.

경기도 역시 정부 과천청사 이전부지에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유치하기로 하고 타당성 용역에 들어갔다.

이러한 분위기가 일자 당초 유치지역으로 꼽히던 충청권에서는 벌써부터 반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대전광역시장을 지낸 박성효 최고위원은 "기능적으로도 그렇고 미래를 위해서도 그렇고 전국을 위한 확산하는 거점으로서도 그렇고 과학비즈니스벨트야말로 당초 공약대로 충청권에 입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효 최고위원은 또 "이러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입지를 수정할 수 있다는 얘기가 감지되는 것은 우려된다. 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는 세종시보다 훨씬 더 큰 영향과 파괴력을 갖고 있다. 또 다시 과학비즈니스벨트를 가지고 충청의 민심을 잃거나 분노를 산다면 2012년 충청권에 대한 기대는 하기 어려울 것이다"며 '표심'과 연계지었다.

정두언, 나경원 등 최고위원들도 박성효 최고위원의 의견에 지지하며 충청권에 과학비즈니스벨트 세워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앞으로 7년 동안 3조5천여억 원을 투자해 기초과학연구원과 대형 기초연구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8일 관련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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