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문자도 보내기 쉽고 일부러 지인과의 인맥을 만들지 않아도 자동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나왔다.
한마디로 카카오톡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현재 유행하고 있는 SNS의 장점을 모두 한 곳에 모아 담은 알찬 SNS인 셈이다.
만들고 서비스 하는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와글(Wagle)과 플레이스북(placebook)이라는 SNS 2종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해 11월 페이스북과 직접 제휴를 맺고 SNS 사업 강화를 천명한데 이어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이번 서비스 론치는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LG유플러스가 직접 개발해 제공하는 한국형 SNS라 할 수 있다. 통신사 중 자체 SNS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트위터-페이스북과는 달라"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데다 짧은 내용 위주여서 이용자들이 별다른 부담없이 손쉽게 접근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일단 트위터를 시작한 사람들이 갖는 가장 일반적인 고민중에 하나가 "누구를 팔로잉하고 내 팔로워는 어떻게 늘릴까?"라는 부분이다.
유명인들을 무작정 팔로잉하기도 하고 친구들의 트위터 주소를 물어보기도 한다.
LG유플러스의 '트위터' 서비스인 와글은 휴대폰 주소록에 저장된 지인이 와글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등록되는 방식을 채택해 '팔로잉'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트위터의 글이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는 반면 와글은 정보성 글과 사적인 글에 따라 그룹별로 공개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LG유플러스 측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그룹간 소통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스북'은 장소를 중심으로 내 기록을 남기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위치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맛집, 카페, 영화관, 쇼핑몰 등 내 주변의 지역 정보를 지도와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맛집 리뷰, 쇼핑몰 세일 정보 등 다른 사용자들이 남긴 리뷰를 조회하고, 댓글과 쪽지를 주고 받는 등 실시간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NHN과 제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지도 및 각종 지역 정보 콘텐츠를 활용했다. 또 자체적으로 서울·경기의 지역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라이프웹 사업부 조산구 상무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 잘못 건진 정보는 '쓰레기' 밖에 되질 않지만 내 지인이 전해준 한마디는 믿을만한 정보가 된다."며 "위치기반 SNS인 플레이스북은 이같은 강점때문에 강력한 SNS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플레이스북을 향후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쇼핑 및 가맹점 홍보, 광고를 지원하는 종합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와글과 플레이스북은 LG유플러스 가입자뿐 아니라 KT, SK텔레콤 등 통신사와 관계없이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라이프웹 사업부 조산구 상무는 "이번 SNS 출시는 5천만 고객에게 '웹 자체가 곧 삶이 되는 라이프 웹' 시대를 열어 주는 촉매제"라면서 "향후 위치는 물론 커머스(결제), 통신을 연계한 오픈 플랫폼 사업을 통해 라이프 웹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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