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연설로 '사람 중심의 복지'를 내세웠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정의와 복지를 양 손에 쥐고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대표는 18일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오직 두 가지만이 서민이 행복한 나라, 중산층이 신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정의'와 '복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는 일한 만큼 보상받고, 노력한 만큼 성공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같은 일을 해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신분 차이 때문에 전혀 다른 임금을 받는다. 97년 외환위기 때 국가를 살렸던 국민이 그 대가로 기업을 살리려고 정리해고를 당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더욱 암울한 것은 이렇게 만든 부와 사회적 지위가 교육을 통해, 차별과 특권을 통해 대물림된다. 돈 있고 빽 있는 집 자제는 유학 가고 군대 안가서 처음부터 신분 자체가 달라진다"면서 "이 시점 한국사회에서 불평등 사회를 고치는 것이 바로 정의"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와 함께 "이제 복지국가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복지 비용을 우려하는데 복지 사회는 부담이 필요하다. 아무리 장애가 많더라도 그 방향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날 정동영 최고위원이 제기했던 '증세'와 흐름을 같이 하는 말로 보인다.
그는 "정의와 복지 없이 보통 사람이 행복한 사회는 불가능하다"면서 "민주당과 손학규는 강자만이 성공하는, 부자만이 기회를 얻는 낡은 나라를 버리고 함께 잘 사는 나라, 보통사람들도 성공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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