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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재훈 피하려다 최중경 만난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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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낙마 후회돼"…민주, 최중경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민주당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서청문 보고서 채택에 동의한 반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관해서는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원내 지도부와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 지식경제위 위원들이 회의를 열고 이같이 정했다. 한편, 정병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된 유류세 등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당 차원에서 고발하기로 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과 김영환 국회 지경위원장 등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중경 후보자에 맹공을 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파출소를 피하려다 경찰서를 만난 격"이라며 "우리가 이미 가랑비 작전을 이야기했지만 최 후보자는 이미 옷이 젖을 만큼 젖은 만큼 자진 사퇴하든지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으로 임명을 하지 않든지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국회 지경위원장은 "저 개인적으로는 국회 인선에 필요한 청문 보고서 채택 활동에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다"며 "내 안에 있는 부정과 투기와 독선의 독버섯과 결별하기 위해 저는 오늘 그들만의 축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민주당 지경위원들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 제기하지 못한 최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제기하면서 자진 사퇴를 압박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당 차원의 청문 활동을 계속해 시간 촉박과 자료 제출 미흡으로 다루지 못한 내용을 계속 확보해 국민에게 알리겠다"며 "최중경 후보가 빨리 편안한 전원주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최중경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면서 최중경 후보자는 상당한 난관에 처할 예정이다. 그러나 임명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국회법상 장관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에서 찬반 투표를 거치지 않고 인사청문 보고서만 채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국회는 청문요청서가 도착한지 20일 이내인 25일까지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은 국회에 청문 보고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후 열흘 내 임명할 수 있다.

채송무기자 dedani@inews24.com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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