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와 포털, 게임업체 등이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에 발빠르게 나서면서 x86 서버 시장의 최대 수요처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통신사와 포털, 게임업체 등이 x86 시장의 최대 4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x86서버시장에서 포털, 통신사, 게임업체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30% 가량이었다"면서 "올해에는 대략 5~10%p 가량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까지 x86 서버 시장은 1천억원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3.2%가 늘어난 수치다.
주요 통신사와 포털사이트들은 지난해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을 위한 x86서버 구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시 우선적으로 x86서버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KT 유클라우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에서 이미 x86서버를 구축했고, 네이버에서 운영중인 웹디스크 '엔드라이브'에도 x86서버가 사용 중"이라며 “이들 기업에 구축된 x86 서버는 대게 원웨이(소켓 1개)·투웨이(소켓 2개)·블레이드 방식”이라고 말했다.
x86서버 국내점유율 1위인 한국HP는 지난해 자사의 'HP 프로라이언트 DL380 x86' 서버를 SK텔레콤에 신규 구축하고 통합화 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SK텔레콤 노후서버 179대 중 54대를 프로라이언트 DL380 2대로 통합했다. HP는 이 같은 결과물을 바탕으로 각 업체들의 신규 사업에 적극 대응해 '황금시장'인 통신 및 포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IBM은 2011년을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원년으로 보고 적극 시장 진출을 노릴 계획이다. 'IBM 시스템 x3650 M3'와 'IBM 시스템 x3620 M3 익스프레스'등의 주력서버를 통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핵심의 하나로 '스케일 아웃'이라고 불리는 병렬처리 방식이 손꼽힌다. 저렴한 장비들을 대규모로 연동시키면서 혹시 있을 지모를 서버다운에 적절하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개의 거대한 서버가 다운되면 속수무책이지만 1천대의 작은 서버를 연동시킨다면 큰 문제가 없다. 900개 서버가 다운돼도 나머지 100개가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x86서버를 묶어 작게는 유닉스 서버부터 최대 메인프레임 이상의 성능까지 낼 수 있다"면서 "인텔과 AMD등 CPU업체들이 고성능 처리장치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x86서버는 유연성 외에도 성능확장이라는 장점까지 갖추게 되는 등 클라우드가 x86 서버와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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