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에서 인터넷 접속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의 콘텐츠 딜리버리 전문업체 아카마이(Akamai)의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가 14Mbps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속도는 세계 평균의 7배를 웃돈다.
여기서 또 다른 질문. 그럼 세계에서 인터넷 접속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는? 힌트. 역시 '총알 탄 인터넷'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찾는 게 빠르다.
한국의 중심지인 서울?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해 첨단과학의 산실인 대전? 그도 아니면 분당이나 일산 같은 신도시들? 정답은 다소 의외다. 비교적 보수적인 도시로 꼽히는 대구가 18.3bps로 1위를 기록했다.
대구의 뒤를 이어 대전(18.2), 마산(16.7), 보령(15.8) 등이 2, 3, 4위에 랭크됐다. 서울은 14.4bps로 멀찍이 떨어진 9위였다.
아카마이 자료에 따르면 도시별 인터넷 속도 순위 1위부터 11위까지 한국 도시들이 독식했다. (서울시 서초구와 고양시 일산구 등이 5, 6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아카마이 측의 실수인 듯.)
12위에는 13.3.bps를 기록한 일본의 가나와였다. 16위(수원)와 27위(용산, 이 또한 행정구역 착오인 듯)를 제외하면 50위권까지는 일본 주요 도시들이 독식했다.
반면 최고 접속 속도(peak connection) 면에선 대전이 57.5bps로 1위를 기록했으며 대구가 52.5bps로 2위에 랭크됐다. 마산(6위), 삼척(7위), 보령(8위)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