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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전자 4Q, '갤럭시 효과'빼고 전부문 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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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통신부문 이익 나홀로 증가…반도체LCD 하락

'갤럭시 효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의 총평이다. 갤럭시S의 텐밀리언셀러 등극과 태블릿PC인 갤럭시 탭의 선전속 통신부문 실적 개선이 두드러 졌다.

반면 판가 하락 등의 여파가 컸던 반도체 LCD는 물론 3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디지털미디어부문 까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009년 4분기 전 부문에서 사상최대 실적 등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업황 악화속 반도체와 LCD 부문 역시 경쟁업체를 압도하는 실적을 내놨고,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적자폭도 다소 줄었다. 상반기 부품효과, 하반기 통신부문의 효과 등이 어우러지면서 연간기준으로는 매출과 이익에서 사상최대 실적을 내는 기록을 이어갔다.

2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1조8천700억원, 영업이익 3조100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6.6%가량 늘었지만 영업익은 12% 가량 감소한 규모다. 지난 3분기에 비해서도 매출 4% 가량 늘었지만, 영업익은 38%나 감소했다.

반도체 및 LCD 값 하락에 세트 부문의 글로벌 경쟁격화 및 수요위축에 따른 판가하락 등의 여파가 컸던 탓이다.

특히 휴대폰과 TV 등 세트 부문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반면 반도체와 LCD 부문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근 들어 바닥다지기를 하고 있는 반도체와 LCD의 지난 4분기 가격 하락 여파가 우려보다 심화됐다는 방증이다.

실제 4분기 사업부별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반도체 2조원, LCD 3천억원, 통신 1조원, 디지털미디어 2천억원 적자 등의 수준. 통신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등 부진했다.

◆가격 하락폭 컸다… '반도체·LCD' 수익성 둔화

4분기 반도체 영업익은 1조8천억원으로 당초 기대됐던 2조원을 밑돌았다. 올 2분기 분기 영업익 2조원을 회복한 이래 2조원대가 재차 깨진 것. 지난 3분기 3조4천억원에 비해서는 절반 가까이 급감한 수준이다.

LCD 역시 1천억원 흑자로 전분기 5천억원에서 급락, 간신히 적자를 면한 수준이다.

D램 및 LCD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 수요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았던 여파가 컸던 탓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업계의 적자전환 등 상황을 감안할때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결과.

반도체의 경우 D램의 부진에도 모바일 기기의 수요확대 등으로 낸드플래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스템LSI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용 수요 강세로 SoC 부문 고성장과 모바일 AP 매출 증가세가 유지된 것은 긍정적이다.

LCD 역시 수요 업황 악화속에서도 고부가 및 차별화에 역점, 전체 LCD 패널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0% 초반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 1분기를 전후로 업황 개선 등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시 휴대폰이다"…세계2위 입지 확인

4분기 부진했던 부품과 달리 세트를 이끌고 있는 통신부문 이익은 예상보다 많은 1조4천억원으로 지난 3분기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전년보다도 38%나 증가했다. 분기 최고 실적이다. 휴대폰 판매량도 분기 최고 수준인 8천70만대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스마트폰 등으로 고전했던 것을 감안하면 갤럭시S 출시를 계기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했던 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을 통해 확고한 입지확보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대목.

실제 올해 연간 휴대폰 판매량도 목표치인 2억700만대를 웃도는 2억8천만대에 달했다. 특히 스마트폰 판매량은 2009년 600만대에 불과했던 게 지난해에는 3천만대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판매목표는 6천만대. 공격적인 시장 공략과 함께 세계 2위 휴대폰 업체로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톱3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미디어부문은 한때 일각에서 흑자전환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적자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4분기 영업익은 1천700억원 적자로, 3분기 2천300억원에서 소폭 줄었으나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평판TV 판매량은 1천272만대에 달했으나 연간 평판 TV 판매량은 3천921만대로 목표치인 4천만대를 밑돌았다. 3D TV역시 2009년 260만대를 판매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LED TV 바톤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200만대 판매에 그치면서 기대에는 못미쳤다.

올해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평판TV 목표는 4천500만대로 수준으로 역시 만만찮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생활가전 역시 4분기 적자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연간 매출 성장률 역시 전년을 밑도는 21%에 그쳤다. 생활가전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2008년 26%, 2009년 27%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형 확대도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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