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30년 컴퓨팅 역사에서 양대 강자로 꼽을 수 있는 회사다.
하지만 둘은 늘 명암이 엇갈렸다. 1990년대 초반 MS가 잘 나갈 땐, 애플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 무렵엔 '윈텔의 시대'였기 때문이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MS의 아성도 오래 가진 못했다. 2천년대 들어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반면 한 때 몰락 직전까지 갔던 애플은 아이맥, 아이팟, 아이튠스, 아이폰 등 '아이 형제'들의 연이은 성공으로 상종가를 누리고 있다.
지난 해 MS는 매출과 시가 총액 면에서 애플에 추월당했다. 이제 남은 건 분기 순익. 이번 분기엔 간신히 애플의 추격을 따돌렸지만, 이것 역시 뒤집힐 날도 머잖은 느낌이다.
가위 모양으로 완전히 뒤집힌 매출 곡선과 서서히 좁혀지는 분기 순익 곡선. MS와 애플의 현 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그림이 아닐 수 없다.
그래프에서 분기는 편의상 우리 기준으로 했다. 참고로 MS는 7월에 회계연도가 시작되며, 애플은 10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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