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증가하는 원재료 부담이 CJ제일제당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인가.
증권가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31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제곡물가 급등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데다,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의 영향으로 인해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으로 이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으로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한 9천7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비 8.2%, 34.1%씩 감소한 211억원과 273억원이었다.
키움증권 우원성 연구원은 "해외 바이오 부문은 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겠으나 환율 하락 안정세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고, 원가 측면에서도 곡물가 상승으로 원재료비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6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우 연구원은 올해 CJ제일제당의 실적으로 매출 4조1천997억(전년비 6%↑), 영업익 2천257억(전년비 8.7%↑)을 예상했다.
동양증권 강현희 연구원도 "올해도 미국과 중국내 식품기업 인수합병 및 해외 계열사 증설을 통해 역량이 확대되겠으나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지속, 바이오제품 물량 출회로 인한 가격 조정 등이 부담"이라며 매수 의견은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경 연구원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어, 이 추세가 계속되면 투입가 상승과 제품 가격 인상간 시차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커진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한 채 적정주가를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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