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집트 소요사태 관련 석유수급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관련 사태에 따른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태 장기화로 석유수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비축유 방출 등 대책을 마련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오후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정유업계, 에경연, 석유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최근 이집트 반정부 시위사태에 따른 국내 석유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집트 사태 발발 이후 국제원유가격 동향, 이집트와의 석유제품 수출입 동향 및 석유수급 차질 가능성, 수에즈 운하 및 수메드(Sumed)송유관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 국제원유가격 급등시 국내 대응 방향 등을 점검했다.
회의 결과 이집트 사태 확산으로 석유수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불을 돌파하는 등 국제원유가가 급등하는 등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당분간 현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업계와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수에즈 운하와 수메드 송유관 봉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 실제 운송차질에 따른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로서는 국내 석유수급 역시 이집트와의 석유거래 물량이 크지 않고, 대부분 중동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는 최근 물가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집트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유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 정유업계에 최대한 가격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집트 사태로 인해 석유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 정부 비축유 방출(8천500만배럴) 등의 비상대책도 마련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집트 소요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에너지산업정책관을 반장으로 한 석유수급 비상대책반을 운영, 향후 이집트 사태 진행경과 및 국제 석유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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