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8일 예산안과 법안 날치기로 경색된 국회가 두 달 만에 정상화됐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6일 회동을 열고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여야는 14일 임시국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양 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구제역, 물가고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원내대표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산적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월 임시국회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양당 원내대표들은 지난달 31일을 비롯해 수 차례에 걸쳐 접촉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논의해왔고, 이 과정에서 입장차를 상당히 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몇 차례 접촉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도 이르면 이번 주 내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담 의제와 일정은 이후 합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모처럼 불어온 훈풍으로 18대 국회 내내 계속됐던 여야의 극한 갈등이 대화와 화합 분위기로 바뀔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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