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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작년 장사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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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CJ·현대 등 기대치 웃도는 실적 내놔

TV홈쇼핑사들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TV홈쇼핑사들은 지난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호실적을 내놨다.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지난해 매출 7천992억원, 영업익 1천175억원, 당기순이익 77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5.2% 늘고, 영업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8.5%, 32.1%씩 성장한 것이다.

외형 거래규모 지표인 취급액은 2조2천290억원으로 17.9% 늘었다.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은 지난해 매출 7천111억원, 영업익 1천208억원, 순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10.4% 늘어난 것이며,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18%, 18.2%씩 증가했다.

취급고(1조9천884억원)는 2조원 돌파에는 실패했으나 전년에 비해 14.9%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11.8% 성장한 5천7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11.2%, 33.8%씩 늘어난 1천333억원과 1천277억원이다.

홈쇼핑 업계가 '성장 동력 부재'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를 웃도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보험 상품 판매 규제로 인한 매출 감소를 유형상품 판매로 메웠고, 해외 시장 개척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터넷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CJ오쇼핑의 경우 지난해 TV부문 매출은 10.4%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인터넷 부문 매출은 20.9%의 고성장률을 기록했다. GS홈쇼핑도 인터넷 부문의 매출 성장률(20.6%)이 TV홈쇼핑 부문의 매출액 성장률(13.5%)을 압도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은 판매액(7조4천806억원, 전년비 27.4% 증가) 기준으로 편의점 판매액(7조3천427억원, 17.6% 증가)을 추월하면서 성장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실적 면에서는 후발주자들이 선발업체들과의 격차를 점차 줄여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처럼 제6사업자가 등장하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겠지만 사업자별 브랜드가 가진 경쟁력과 탄탄한 유통망,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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