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IT(정보통신기술) 수출도 글로벌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15개월 연속 두자리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IT 무역수지는 전체 산업 흑자(약 3조2천693억원)를 상회하는 6조4천61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8일 지난달 국내 IT수출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전년 동월대비 16.3% 증가한 14조1천707억원 이상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IT 수출 증가는 반도체, 패널, 휴대폰 등 주력 IT품목이 이끌었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약 4조5천174억원)는 지속적인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시스템반도체 수출 증가로 23.9%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11개월 연속 40억달러(4조4180억원) 이상의 수출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약 2조8275억원,4.0%↑)은 단가하락으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 확대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휴대폰(약 2조6천287억원, 12.0%↑)은 스마트폰(약 9천609억원,407%↑) 수출 호조로 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나타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약 6,406억원, 6.2%↓)는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모니터 등 주변기기 수출 부진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새로이 IT 수출 품목에 진입한 태블릿PC(약 2652억원)가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2억달러(약 2천209억원) 이상 수출을 이어가고 있어 현상 유지했다.
이밖에 TV(약 7천69억원,19.0%↑) 및 가정용기기(4천639억원,28.5%↑)는 북미 및 아시아 지역 수출 호조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근 신재생 에너지로 주목 받는 태양광전지는 전년 동월대비 47.5% 증가한 1천436억원 가량을 수출, 신규 유망 품목으로 부상했다.
우리나라의 IT 수출은 국가별로 고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1조5천573억원,16.6%↑)과 일본(약 8천726억원,53.2%↑)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또 중국(홍콩포함,약 6조2천625억원,8.3%↑), ASEAN(1조4천248억원,31.2%↑), 중남미(약 8천505억원,21.9%↑)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경기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EU(우럽연합,약 1조4,248억원,2.1%↓)는 패널 및 TV 수출 부진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IT 수출 증가와 함게 수입도 덩달아 늘었다.
지난달 IT수입은 반도체(약 2조9601억원,25.1%↑), 휴대폰(약 6406억원, 91.1%↑), 컴퓨터 및 주변기기(약 9천830억원,31.3%↑)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 수입액은 7조7천94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9.5% 증가.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정책과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나라 IT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스포츠 특수 부재, 반도체, 패널 등 IT부품의 공급 과잉 등으로 어려움이 따를 것 같다"면서 "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융합 신산업 경쟁력 강화와 반도체, 패널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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