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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민생 외면한 여의도 정치, 구제역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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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전월세 대란 해결책은 주택 공급량 확대"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월세가 크게 올라서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런 현상은 처음이 아니고 10년 전 IMF사태 당시에도 똑같은 일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당시에도 금융위기 여파로 민간부문에 공급이 부족해서 2000년대 직후, 전세 값이 크게 올랐다. 10년 전에 똑같은 일을 겪고도 아무 대책도 없다고 한다니 이것이 우리 현실인가, 생각을 하면서 분노를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해결책으로 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근래 주택공급이 많을 때에는 정부와 민간부문 합쳐서 80만호를 공급했는데 지난해 공급된 주택물량은 30만호에 머물렀다. 전월세 대란은 공급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서 공급을 늘리는 것이 본질적인 해결방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전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공공임대를 늘려야 한다. 전세 값 급등은 집값이 안정됐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고 집값이 오르면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은 처방이 될 수가 없는, 또 정부의 할 일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무책임한 소리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해법 제시 속에 정 전 대표는 "여의도 정치 자체가 구제역에 걸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민생은 이런데 국회는 열리지 않고 그들만의 말잔치, 또 기싸움에만 열중한다면 국민들의 분노는 더 깊어지지 않겠는가. 우리 다함께 민생과 현실로 돌아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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