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고객 수준이 높은 선진화된 시장이다. 블랙베리를 한국에 최적화 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으며, 절대 재고 처리용이 아닌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리서치인모션(RIM)의 아태지역을 총괄하는 놈 로 부사장은 9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블랙베리 토치 9800' 발표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동안 블랙베리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해외 시장에 비해 한국 출시가 늦어진 것과 관련 "한국을 재고 처리 시장으로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답이다.
이같은 지적이 나온 것은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블랙베리 볼드, 펄3G, 9000시리즈 등의 스마트폰 제품들이 번번이 해외 시장에 비해 출시가 수개월씩 늦어졌기 때문.
9일 발표한 신제품 '블랙베리 토치 9800' 역시 미국보다 4개월가량 늦게 출시됐다. SKT를 통해 이달 중 판매가 시작된다.
놈 로 부사장은 "한국은 아주 중요한 전략 시장이며 우리는 이 시장에서의 탄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고처리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시 지연에 대해서는 "세계 175개국에서 인기가 높은 블랙베리 제품의 한국 최적화가 필요했다"며 "한국 시장의 피드백을 중요하게 여겨 기존 제품들에 대한 피드백을 충분히 듣고 반영하는 데 시일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RIM은 지난해 12월 국내에 지사와 AS센터를 설립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SKT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 성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놈 로 부사장은 "지난 몇년간 기초를 다졌으니 큰 성장을 기대한다"며 "한국에 맞는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에 제공에 최적화함으로써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지사를 통해 SKT와 국내 대리점들간 소통을 원활히하고 한국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로드맵을 갖춰나간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한국에 스마트폰 신제품들 및 태블릿도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폰 외에는 한국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장벽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RIM 측은 "이제는 달라질 것"이라며 "비즈니스인들을 위한 차별화된 기능에 한국 최적화 전략이 더해지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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